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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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치들어요' 김하영의 눈물 "17년 감정 올라와 찡했다, 좌절 안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0.09.16 12:33 / 기사수정 2020.09.16 12: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하영이 '가치 들어요'를 통해 힐링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는 배우 김하영과 방송인 김일중이 패널로 출연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강사,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하영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힐링할 수 있는 토크쇼라고 해서 너무 괜찮은 자리겠다 싶어 출연했다. 주제가 너무 유익한 내용이었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들으며 힐링했다"라고 밝혔다.

김하영은 "원래 힘들어도 티를 잘 안 내는 성격이다. 17년을 방송하면서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감내하면서 열심히 왔다. 김창옥 강사님이 자신의 얘기를 돌아보면서 '그래 여기까지 잘해왔어'라고 했는데 이 말한마디에 눈물이 터졌다. 저 말이 듣고 싶었던 거다. 다독여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17년간의 감정이 확 올라왔다. 찡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연예인들이 겉으로는 되게 밝아 보여도 아닌 분들이 많을 거다. 담아놓고 사는 분들도 많을 텐데 연예인들이 속내를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해준 좋은 프로그램이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가치들어요'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하영은 "('서프라이즈'가) 이미지가 굳어지는 프로그램이어서 (다른 작품에) 출연 제약이 많았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불만은 없었다. 그쪽 입장에서는 그렇겠다고 이해하면서 방송을 해왔다. 그런데 탤런트 선생님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듣고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 저런 소리 안 듣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고백했다. 

김하영은 "얼마 전에 단편 영화도 찍어봤다.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배우가 돼야 시청자 곁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구나 한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배우로서 앞으로의 지향점을 바랐다. 

이날 김창옥 강사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당신에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창옥 강사는 "어떤 수업을 받았는데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인생은 3단계가 계속 반복된다. 1단계는 열정기다. 모든 일은 열정이 있어야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열정 후 찾아오는 권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김하영은 "17년간 '서프라이즈'를 하면서 PD가 20명 정도가 바뀔 정도로 한 프로그램을 지켰다. 한 번도 때려치우고 싶은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하영은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지가 워낙에 굳혀지는 프로그램이어서 다른 프로그램에 캐스팅되기도 어렵다.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가도 '서프라이즈' 촬영 아니야? 이러면 다른 드라마에서 시선을 뺏겨 싫어한다. 예전에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어 코 수술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한 번쯤 슬럼프가 오더라. 3년 차쯤 슬럼프가 왔다. 방송을 하면서도 어떤 감독님들은 '너 비호감이야. 나이도 많은 게' 이런 소리를 했다. 그날따라 대사를 틀리기 시작했는데 스태프들은 밖에서 추워 떨고 있어 그때부터 자책하게 됐다. '난 여기서 뭐하고 있지, 겨우 이것도 못 외우고 나는 안 되겠다' 싶어 쉬면서 연기 학원에 다닐 정도로 꿋꿋하게 버티면서 연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김하영은 "근래에 한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현타가 왔다. 알만한 선생님들과 촬영을 했다. 여주인공 급으로 촬영했는데 뒤에서 내 험담을 어린 배우들에게 했더라. 김하영이 재연 배우여서 편성이 제대로 안 나왔다는 식으로 말씀을 했더라"라며 언급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내가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연을 한다는 게 이때까지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17년간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뒤에서 연세 많은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했다는 걸 알고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열심히 살았나' 약간 이런 회의가 들고 정말 많이 속상했다"라고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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