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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원정대' 진구·최시원·장기하·송호준, 태평양 항해 도전 "만나기 힘든 조합" [종합]

기사입력 2020.08.12 11:56 / 기사수정 2020.08.12 12: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김승진 선장이 ‘요트원정대’에 탑승, 태평양 항해에 도전했다.

17일 오후 8시 30분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가 시청자와 만난다.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무기항(항구에 정박하지 않는) 무원조(다른 배의 도움 없이)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배우 진구,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수 장기하,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발사해 화제가 된 송호준 작가가 태평양으로 리얼 항해를 떠났다.

송지웅 PD는 ​​12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서 "2년 정도 준비 기간을 소요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분이 누굴지 서치했다. 누가 가장 모험적일까 풍문을 들을 때 진구, 장기하를 캐치해 섭외했다. 최시원은 내가 SM 분들과 친분이 있다. 최시원이 많은 도전과 모험을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기획안을 던졌을 때 흔쾌히 받을 거로 생각했다. 송호준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건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알고 있었다. 연예인의 성향을 갖고 있지 않아서 나머지 분들과 잘 어울릴까 하는 고민 속에서도 연령대가 비슷해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했다. 다들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캐스팅에 만족했다.

김승진 선장은 "초보자를 어떻게 요트에 적응시킬 것인가 했다. 사람마다 적응하는 속도가 다른데 빠르게 적응하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잘 된 것 같지는 않다. 다들 적응이 늦진 않았다. 장기하가 생각보다 빨랐다. 송호준도 많이 배를 타서 적응을 잘했다. 진구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다. 막내 최시원은 막내니까 열심히 일을 하면서 잘했다. 각자 적응 속도는 다르지만 방송을 통해 각자의 속도를 즐기는 게 재미가 아닐까"라고 짚었다.

이어 "바다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게 취지다. 이 친구들이 처음 마주하는 거친 파도, 가혹한 환경에 두려워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즐거웠다. 그 이후의 행복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훌륭한 조합이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구는 "선장님에 대한 무한 신뢰로 출연했다. 상상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내가 산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산 분들인데 휴대전화를 엎어놓고 마음껏 살아오는 얘기를 하면서 배움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감히 자원했다. 멀미가 제일 힘들었다. 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오늘 적응하면 내일 또 다른 멀미가 오고 모레 또 다른 멀미가 온다. 흔들림 때문에 일상 생활을 잘 못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최시원은 "만나기 어려운 조합이다.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은 형님들, 선장님이어서 흔쾌히 빨리 결정했다. 선장님이 잘 챙겨주셔서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감사함에 대해 많이 배웠다.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잠자리가 가장 조금 불편하지 않았나 싶다. 눅눅한 상태에서 마르지 않더라. 더 젖어 가면서 자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장기하 형이 멀미를 한번도 안해 신기했다. (아이돌이지만 관리를 못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담은 없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 내게 수염은 입금 전? 면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암묵적인 약속을 한 게 편안하게, 이런 상황에 있다는 걸 카메라에 담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하는 "24시간 내내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게 힘들었다. 상상만 할 때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는데 다녀 오니 땅이 안 움직이는 게 감사하더라. 나도 모험을 평소에 즐기는 줄 알았다. 이번에 요트원정대를 다녀오니 이때까지 나는 모험을 안 해본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그러면서도 "내 성향이 안 해본 경험을 되도록이면 해보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과거 다른 여행을 해봤을 때 대자연이 중심이 된 여행은 한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해보기 어려운 경험이고 반드시 가봐야 겠다고 확신했다"라고 강조했다.

장기하는 "배를 타면서 부지런해졌다. 요리에 대한 재미가 다시 붙었다. 혼자 살면서 점점 귀찮아져 안 해먹었는데 배를 타고 오니 하나도 안 귀찮더라. 바닥이 안 움직여서 설거지도, 밥 하는 것도 안 귀찮았다. 부지런해졌다"라며 당시의 힘든 기억을 되새겼다.

송호준은 "방송을 많이 하는 분들과 나가는 게 부담스럽지만 사실 기대도 안 했다. 이 분들과 뭘 하고 놀아야 하는지는 기대를 전혀 안 했다. 큰 바다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럴 기회는 흔치 않지 않나, 옳다구나 하고 출연했다. 대부분의 생활을 즐겼는데 큰일을 화장실에서 보기 힘들어 바깥에서 봐야 했다. 그게 힘들기도 하고 추억으로도 남아 있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원초적인 것과 관련돼 있다. 진구와 같이 뒤에서 매달려서 샤워를 하고 장기하와 작은 방에서 엉덩이를 맞대고 샤워한 것도 기억난다"라고 떠올렸다.

또 "같이 다녀온 멤버들, 제작진과 고생하면서 하나가 되는 엄청난 경험을 했다. 배라서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서로 울고 껴안고 별의별 일들이 다 있다. 고립과 단절이라는 게 이전에는 취미 활동처럼 옵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사회에서는 한달 간 가져야 하는 필수 요소가 아닌가 했다. 마음은 태평양에서 안 돌아오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아주 좋다. 너무 가고 싶다 또 가고 싶다. 요트 자격증을 땄다. 무조건 다시 가려고 한다. 나뿐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진구는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해결하는 날이 있었는데 최시원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시원은 "시도는 했는데 난 화장실을 잘 썼다. 텅텅 빈 상태였다"라고 곁들였다.

최시원은 진구를 '요트원정대'의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 "대체적으로 진구 형님이 분위기를 주도해서 재밌게 해줬다. 재밌는 얘기도 해줬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진구는 "멀미를 해소할 때 오바이트를 할 수 있지만 끊임없이 말을 했던 것 같다. 계속 질문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요트 생활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요트원정대’는 17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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