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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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머슴생활" 폭로에 갑질 논란…前 매니저 "그럴 분 아냐" 반박 [종합]

기사입력 2020.06.30 13:50 / 기사수정 2020.06.30 12:4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가 '머슴 생활'을 하다 2개월 만에  해고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순재 측이 '편파 보도'라고 반박했다.

29일 SBS 'SBS 8 뉴스'에서는 유명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였다는 김 씨가 출연,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했다. 유명 원로배우 A씨는 배우 이순재였다.

김 씨는 지난 3월 한 취업 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이순재의 매니저로 취업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이순재의 가족 허드렛일까지 도맡아했다고. 분리수거, 생수통 옮기기, 신발 수선 등이 대표적이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이순재의 아내는 김 씨가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는 내 이야기가 법이야. 너한테 항상 그러잖아. 긴 얘기 난 싫어하잖아"라고 말했다. 또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멍청하냐', '둔하냐'는 막말도 일삼았다.



김 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한 두 달 간 주말 포함 5일을 쉬었으며, 주당 평균 55시간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월급은 기본급인 180만 원이었다.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상태. 김 씨는 두 달 만에 해고됐다.

이에 김 씨는 이순재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놓았지만, 이순재는 "사실 그전에 앞에 있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줬다. 추가 근무를 하지만 감안해서 (집안일까지) 다 도와줬다", "지금까지 내 일을 했던 사람들은 자네가 지적하는 4대보험 이런 거 하나도 없다. 그러고 쭉 해왔다. 1년 이상씩"이라는 말만 했다.

이와 관련 이순재는 SBS 취재진에게 "매니저 채용과 해고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 씨 해고 당시 도의적으로 1백만원을 줬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BS 보도에는 이순재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던 바. 이에 '원로배우 매니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애꿎은 남성 원로배우의 이름이 다수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이순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다. 그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며 "김 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애 대해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 고용과 처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김 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해준 바 있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갑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였다는 한 누리꾼은 SBS 보도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4월까지, 1년6개월 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누리꾼은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할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썼다"며 "뉴스를 봤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령인 이순재와 이순재의 아내를 대신해 인터넷 주문을 대신 해주고, 무거운 물건을 옮겨준 적이 있었다면서도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로한 두 분만이 사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다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순재 소속사 측은 입장을 정리 중인 상태다. 그에 앞서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됐다"며 "당 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짧은 입장을 먼저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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