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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박강현, 믿고 보는 배우로…10주년 주인공 손색없네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6.30 11:12 / 기사수정 2020.06.30 13: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모르거나, 그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 정도로 모차르트와 모차르트의 음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유년시절부터 죽음까지 삶을 총망라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0년에 한국 초연했으며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모차르트는 자유분방하고 가식 없이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를 표현하기 위해 장발과 청바지 차림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은 양립하지 못하고 불행해진다.

1막은 천재성을 지녔지만 철없고 방탕한 면모를 그렸다. 반면 2막에서는 천재로서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의 볼프강의 고뇌와 갈등, 천재성으로 인한 행복과 불행,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다양한 넘버들로 녹여냈다. 모차르트의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중독성 강한 넘버가 특기다.

주인공 볼프강과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어린 모차르트 아마데가 등장한다. 볼프강과 볼프강의 눈에만 보이는 아마데는 언제나 함께 공존한다. 아역 배우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무표정의 아마데로 분해 모차르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다 점점 존재감을 드러낸다. 

볼프강 모차르트라는 한 사람의 생애를 광범위하게 다룬 만큼 배우의 역량이 중요하다. ‘모차르트!’에 처음 합류한 뮤지컬 배우 박강현은 기대만큼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준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역할이다. 음악은 완벽했을지언정 그의 삶은 불행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고 끊임없이 구속하는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권위적으로 지배하려는 콜로레도와의 대립, 한때 아내 콘스탄체와의 불화 등이 볼프강을 얽맨다. 무엇보다 천재로서의 숙명을 상징하는 아마데와의 갈등이 두드러진다. 아마데는 펜으로 볼프강의 팔을 찌르고 그 피로 작곡을 한다. 자유로운 영혼인 그는 결국 자신의 천재성 때문에 피폐해진다.

박강현은 방탕한 천재 음악가로서의 면모부터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볼프강의 내적 갈등까지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소화한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폭발적인 감정을 분출해낸다. 

2015년 뮤지컬 ‘라이어타임’으로 데뷔한 박강현은 대극장 주연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베어더뮤지컬’, ‘인더하이츠’,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엘리자벳’, ‘웃는남자’,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DIMF어워즈 신인상,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채우고 있다. 이어 이번 ‘모차르트’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75분. 8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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