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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세아 "상간녀 스캔들 후, 극단적 생각했다"…눈물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0.06.30 09:50 / 기사수정 2020.06.30 09:47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배우 김세아가 5년 전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김세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세아는 "아이들한테 집중하면서 살았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검색어도 떼고 싶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근황에 대해서는 "2006년에 필라테스 지도자 국제 자격증을 취득했다. 필라테스 레슨을 했다"라며 "연예인들도 몇 번 가르쳤다. 한 프로그램에서는 제시카, 레인보우 재경한테 팁을 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김세아는 1996년 10월, MBC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로 연예계 데뷔했다. 그는 "그 당시 대상, 금상, 은상 다 있었는데 대상 받았다"라며 위엄을 드러냈다.

부모님의 반응으로는 "대학교 때도 통금이 10시였을 정도로 아빠가 되게 고지식하셨다. 그때 아빠 몰래 대회에 나갔다. 나중에 솔직하게 말하고 방청 초대를 했는데, 바로 앞에 아버지가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착석해 계시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채 탤런트 합격을 한 뒤, 1997년 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 동생 역으로 데뷔를 했다고. 김세아는 "대상부터 캐스팅까지 너무 쉬웠다"라고 하면서도 "그런데 내가 연기를 너무 못했다. 그 드라마에 대선배들이 대거 출연하셨는데, 나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하셨겠냐. 맨날 혼났다. 거기서 별명이 동네북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연기로 인해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는 중도 하차 통보를 받았다던 김세아는 "열심히 촬영을 했는데, 감독님이 '그만 나와라'라고 하더라. 방송도 나가기 전에 중도 하차 통보를 받았다. 충격에 울면서 전화를 하다 차 사고까지 났다. 그렇게 까인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내공이 쌓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장화홍련'을 꼽으며 "그 드라마 끝나자마자 결혼을 했다. 수중에 아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6년 발생한 상간녀 스캔들로 인해 모습을 감췄다. 김세아는 스캔들의 전말에 대해 "한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가정 파탄의 원인으로 저를 지목했다. 소송이 알려지면서 도덕적으로 지탄받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발단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을 때, 의류 사업을 시작한다는 사람에게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이 들어왔다. 그러다 사업이 무산됐는데, 6개월 후 본부장에게 전화가 왔다. 미안해서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아동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성사가 됐고, 두 달을 했다. 그렇게 500만 원씩 두 번의 월급 수령 후 스캔들이 터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인 카드를 썼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로 그 카드를 받아본 적 없다"라고 해명하며 뒤통수를 후려쳐서 맞은 느낌이었다. 너무 놀라서 감각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스캔들이 터진 직후, 이아현 언니가 전화가 왔다.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사건은 일파만파 터지고, 당시 정치적 사건보다 유명했다. 이후 조정으로 마무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가 "세아 씨가 확실하게 하지 못한 것이 많다. 그렇게 억울했으면 민사 말고 형사로라도 대응했어야 한다"라고 하자 김세아는 "소속사도 없이 혼자 활동하던 시절이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공인으로서 제가 다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구설수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는 김세아는 "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있으니 힘을 내야지 싶다가도 결국에는 내 싸움이다 보니, 혼자서 싸워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파트 고층에 사는데 나쁜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런 걸 지나갈 수 있게 해준 것이 아이들 때문이다"라며 "평소처럼 아이들을 씻기던 중 당시 7, 8살이었던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 마'라고 하더라. 그날은 못 견디게 힘든 날이었는데 아들이 그런 말을 해서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들을 재우려는데, 어둠 속에서 아들이 '엄마가 세상에서 최고야'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 잘못했고, 미안하고,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들인데. 그래서 정신을 더 차리게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스캔들을 접한 부모님의 반응이 어땠냐"라고 하자 김세아는 "아버지가 놀라서 몇 번 전화했다. 차마 못 받겠더라. 그래서 넘겼는데 몇 년 동안 전화를 못했다. 일부러 힘들겠구나 싶어서 연락을 안 하신거더라"라고 전했다. 

방송 말미 김세아는 "스캔들에 휘말렸던 동료들을 보며 '진짜 많이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후배들도 안타까운 사건이 많지 않냐. 이 자리에 오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꼭 끝까지 버텨줬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싫어하는 말이 '지나가'라는 말인데 지나가더라. 그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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