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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있는 조언하는 김태형 감독 "플렉센, 네 공 믿으라" [사직:프리톡]

기사입력 2020.07.11 17:00 / 기사수정 2020.07.11 17:1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0일 경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어제 같이' 던져 주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을 앞두고 플렉센에게 주문하고 싶은 내용을 밝혔다. 상대를 분석하고 파고드는 데 쓰는 노력만큼 스스로를 믿는 것도 몹시 중요하다고 했다.

플렉센은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한 달여 만의 7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더구나 직전 등판 4일 잠실 한화전에서 4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올해 최악 투구 내용을 남겼는데도 금세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는 데 고무적 요소가 있다.

플렉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경계대상 1호로 꼽힐 만큼 구위가 남달랐다. 그는 상대 타자 분석이 들어오는 것도 컸지만 스스로 극복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막 첫달 평균자책점 2.61으로 출발했는데도 6월 들어 4.71까지 치솟으면서 반등이 필요했고, 10일 경기에서 신호탄을 쏘는 경기 내용을 남겼다.

김 감독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어제는 초반 득점지원이 있었고 편안히 던질 수 있었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것이다. 계속 어제 같은 마음으로 던져야 한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농담삼아 얘기하는 것이 있는데 '전력분석 여부를 떠나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한다. 너무 예민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분석한다 해도 원하는 데 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자기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먼저다. 좋은 공만 던지려 하면 볼 카운트가 몰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린다. 어제 경기 때 던지면서 받은 좋은 느낌이 앞으로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근본적 조언을 했다.

한편, 김 감독은 아내 출산으로 경조휴가 말소되는 허경민 대신 김재호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그는 "오늘 김재호, 정수빈이 투입되고 내야는 최주환이 3루 오재원이 2루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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