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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DAY] 월드컵 개막 조별 판세는? ② E~H 조

기사입력 2018.06.14 17:50 / 기사수정 2018.06.14 16: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60억 지구촌의 축제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5일 오전 0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그 포문을 연다. 

조별리그가 발표되자 각국은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동안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각 조의 전력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분석해 봤다.


[E조] 미네이랑의 비극 이겨내고 돌아온 브라질

브라질-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

E조의 전력 역시 D조처럼 1강 브라질과 3중(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구도로 요약할 수 있다. 브라질은 조별예선에서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브라질은 지난 2014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자국 팬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미네이랑의 비극' (4강전 독일에 7-1 패배)의 희생자가 됐다. 따라서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후 기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이 국민들의 상처를 씻어낼 방법이다.

스위스와 세르비아는 본선보다 어렵다는 유럽 예선에서 살아남은 팀인 만큼 무시할 수 없다.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살펴보면 실속있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스위스는 제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의 공격전개와 그라니트 쟈카(아스날)의 볼배급이 핵심이다. 세르비아의 경우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가 버티는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꺾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 8강까지 진출한 북중미의 신흥 강호다. 핵심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다. 조엘 캄벨, 브라이언 루이스, 크리스티안 볼라뇨스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카운터 어택이 성공한다면 2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도 충분히 가능하다.


[F조] 한국, '통쾌한 반란'으로 16강 진출 가능할까

독일-멕시코-스웨덴-대한민국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북중미 전통의 강자 멕시코,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 아시아의 맹주 대한민국이 포함된 조다.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독일 대표팀은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마누엘 노이어, 마츠 훔멜츠, 제롬 보아탱,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주축으로 메수트 외질(아스날),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특색있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5도움을 기록한 르로이 사네가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을 정도로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멕시코 역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로 단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으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실격을 제외하면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지속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조별리그의 강자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 햄)과 이르빙 로사노(PSV 에인트호번), 카를로스 벨라(로스앤젤레스 FC) 발 빠른 세 선수가 구사하는 유기적인 공격이 강점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12년 만에 보선 무대를 밟은 스웨덴은 탄탄한 조직력의 수비와 제공권이 강점이다. 견고한 두줄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노리는 실리축구를 구사한다. 핵심 선수는 에밀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다. 인상적인 찬스메이킹 능력과 활동량을 자랑하는 포르스베리는 라르손-이브라히모비치로 이어지는 스웨덴 대표팀의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한국은 F조 최약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방심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이 승리를 거두려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무언가 만들어줘야 한다. 2017/18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새로 세운 손흥민은 온 국민의 기대감을 등에 업고 있다. 


[G조] 벨기에-잉글랜드, 역대 최고 성적 꿈꾼다

벨기에-잉글랜드-튀니지-파나마

G조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양강 구도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비중이 높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천재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토트넘 센터백 조합 토비 알데르베이럴튼, 얀 베르통언과 후방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티보 쿠르트와(첼시)의 존재도 플러스 요인이다. 

잉글랜드는 23인 엔트리 전원이 프리미어리그 출신이다. 그 중심에는 해리 케인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30골이 넘는 골을 기록한 케인은 이제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조별리그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두 팀이 맞붙는 3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나라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튀니지도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튀니지는 최근 A매치 두 경기에서 포르투갈, 독일을 상대로 2골씩 터뜨리며 예리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변을 노리는 대부분 팀이 그러하듯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400만 명에 불과한 파나마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만 이에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 막강한 화력보다는 끈근한 수비에 집중, 북중미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티켓을 따냈지만 본선 무대에서 통하기엔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H조] 뚜렷한 강자 없는 혼돈의 조…동상이몽 꿈꾸는 네 나라

폴란드-콜롬비아-세네갈-일본

가장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조다. 독보적으로 치고 나올 국가를 꼽기도 힘들지만, 전력이 처지는 나라를 꼽을 수도 없다.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를 대표하는 네 나라는 저마다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그나마 순위를 매기자면 콜롬비아의 전력이 두드러진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과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가 공격을 이끈다. 이외에도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등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수비진에는 이번 시즌 급성장한 예리 미나(FC 바르셀로나)와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가 대기 중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준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날)도 건재하다.

반면 폴란드에는 인간계 최강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예선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 원맨팀으로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 야콥 브와시치코프스키(볼푸스부르크)와 그레고리 크리호비아크(WBA)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아르카디우시 밀리크, 피오르트 지엘린스키(나폴리)의 성장도 지켜볼만하다.

아프리카의 맹주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리버풀)를 앞세웠다. 세네갈은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고 있다. 마네 외에도 음바예 니앙(토리노) 체이쿠 쿠야테(웨스트햄) 이드리사 게예(에버튼),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등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있다.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입장에서 이번 조 편성을 나쁘지 않다.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만 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히려 한국과는 다르게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월드컵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감독을 교체한 것도 불안요소다. 특유의 중원 장악력과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의 활발한 활동량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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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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