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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철비' 정우성·곽도원·양우석 감독, 과감히 던진 남북문제 화두

기사입력 2017.11.15 12:07 / 기사수정 2017.11.15 12: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강철비'가 정우성과 곽도원, 또 양우석 감독이 함께 한 묵직한 조합을 완성해냈다.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참석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2013년 '변호인'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 곽도원을 비롯해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등이 함께 했다.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북한을 볼 때 분명 같이 가야 할 것 같은데, 적이지 않나. 정신분열적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묘한 느낌이 있고 냉철하게 바라보기 힘든 것 같다.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상황들을 좀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배우 분들과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영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강철비'는 한국 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 위에 그렸다. 실제 상황 못지않은 폭격신과 치밀한 전개, 그리고 생생한 검증 등이 뒷받침됐다. 양우석 감독의 웹툰 '스틸레인'에 바탕을 두되, 캐릭터와 정세는 현재 상황에 맞게 변주를 줬다. 현재 실제로 북한과 관련된 정세들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면서 '강철비'가 던진 화두 역시 관심을 더하는 중이다.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곽도원은 최고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했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주변에서도 많은 기대를 보이더라. 많이 들떠있기도 한데, 공개됐을 때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된다. 스스로 좀 차분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전했다.

캐릭터에 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사연도 덧붙여졌다. 주인공 두 사람의 이름이 '철우'로 같은 것에 대해 곽도원은 "곽철우는 한자로 밝을 철에 집 우를 쓴다"고 했고, 정우성은 "쇠 철에 벗 우다"라고 전했다. 또 정우성은 '강철비'의 영어 이름인 '스틸 레인(Steel Rain)'이 실제 미사일 이름이라는 것을 덧붙이면서 "제목과 두 캐릭터의 이름의 상반성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은 만큼, 양우석 감독은 더욱 진지한 시선으로 작품에 접근했다.

양우석 감독은 "북한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 또 북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들도 객관적으로 넣어보려고 했다. 한반도 정세는 남북 두 나라의 문제가 아닌만큼 미국, 중국, 일본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거짓말을 하면 안 되고, 신뢰할만한, 또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서 스태프와 고민을 했다. 그런 면에서 좋은 결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정우성도 양우석 감독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던 것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정우성은 "'변호인'도 그랬고, 양우석 감독은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작품을 통해 용기있게 던지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우리 민족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그런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도, 다시 읽었을 때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곽도원 역시 "다른 영화의 경우에는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가 우선이라고 하면, '강철비'는 '관객들이 보고 나면 이 주제와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객할까' 호기심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연기를 준비했다. 연기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분명 관객 분들은 내용에 대해서 신선하고 충격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그래서 더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기대가 생긴다"고 전했다.

'강철비'는 12월 2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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