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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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아이비 "10년 전 '유혹의 소나타', 내 인생 가장 큰 추억"

기사입력 2017.10.03 11:30 / 기사수정 2017.10.03 05:28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숫자 '10'과 연관이 있는 가수들을 찾았습니다. 올해 엑스포츠뉴스와 마찬가지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부터 '10년 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가수 아이비와 이기찬, 그리고 향후 '10년 후'가 기대되는 블락비 지코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이들의 가수생활과 음악관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손발을 Do It! 단 둘이 둘이 이 밤을 Take It!"

10년 전, 대한민국을 소나타 멜로디로 유혹했던 디바가 있다. 2007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명실상부 최고 대세로 떠올랐던 가수 아이비가 그 주인공.

당시 아이비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댄스 퍼포먼스는 물론, '이럴거면'이라는 대 히트 발라드곡으로 가창력까지 자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바'가 됐다.

아이비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 인생에 가장 큰 추억이죠. 꿈을 이룰 수 있었기에, 제 자신이 굉장한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추억했다.

'유혹의 소나타', '이럴거면'의 성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비는 10년간 뮤지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중을 만나왔다. 지금의 위치에서 바라본 10년 세월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연차에 비해 많은 앨범을 발매하지 못했던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2010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뒤 뮤지컬에만 전념한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니, 가수로 살았던 세월보다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세월이 더 깊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가수 아이비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10년 전 가수활동이 많은 분들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 지 깨닫게 됩니다."

아이비는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모두 가능한 독보적 여성 아티스트였을 뿐 아니라, 방송인으로서도 큰 활약을 보였다. 또 뮤지컬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최근 MBC 금요드라마 '보그맘'에서 도도혜 역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아이비는 뮤지컬 데뷔 무대를 꼽았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 많이 달랐던 뮤지컬 무대 데뷔가 생각이 많이 나요. 많은 기본기가 필요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이 너무 부족해서 나머지 공부도 많이 하고, 선배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생각이 나요. 그 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많지만, 필드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고충도 있고 또 그런만큼 장점 또한 있었다고.

"가수는 무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카메라와 조명이 알아서 따라와 주지만, 뮤지컬 무대는 작은 동작 하나 마저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더 노력한 결과, 뮤지컬 무대가 한결 더 편해지고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성량도 가수 때보다 더 커졌다고 생각이 들고, 뮤지컬 무대를 통해 표현에 대한 감각을 좀 더 넓힐 수 있던 것 같아요."


배우 아이비를 기대하고 사랑하는 대중도 많지만, 여전히 '바본가봐', '큐피도'(Cupido), '난' 등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수록된 가수 아이비의 앨범을 기다리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아이비는 "빠른 시일 내에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아직은 뮤지컬과 깊은 사랑에 빠져 있어서 조금 더 무대에 올라야 할 시간인 것 같아요"라고 명쾌하게 답변을 전했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목표를 이뤄내고 다시 다른 영역에 도전해 안정적인 자리를 가졌던 아이비. 앞으로의 10년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예전에는 그런 목표들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현재에 충실하고 또 감사하자는 생각으로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조금 욕심을 부려보자면, 그때까지 몸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시카고'의 벨마 역을 해보고 싶어요. 30대에는 사랑스런 롹시하트로 많은 분께 사랑을 받았으니, 40대에는 무르익은 모습의 섹시한 벨마켈리 역을 보여드릴 수만 있다면, 뮤지컬 배우로서 모든 꿈을 이룬거나 마찬가지일것 같아요."

현재 '보그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비. 오는 27일부터는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또 한번 바쁜 삶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아이비는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라는 당부로 서면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가수, 배우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이비의 '꽃길' 행보에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이비가 출연하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오는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올리며, '보그맘'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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