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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두산 '두 발' 남았다

기사입력 2020.11.21 10:30 / 기사수정 2020.11.21 10:1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미러클'이 가까워지고 있다.

두산은 20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6 재역전승했다. 선제 실점했는데도, 선발 투수가 조기 교체됐는데도 아랑곳 않고 버티고 뒤집어 이겼다. 5년 전 시나리오와 비슷하게 흐르고 있다. 당시 1차전 패배 뒤 2, 3차전에서 내리 이기고 4, 5차전 또한 연승해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미러클 두산 완성까지 두 단계 남았다.

1승 차이가 크다. 이길 시 사실상 굳힐 수 있는 4차전이다. 3차전에서 엎치락뒤치락 뒤 이겨 "어려운 경기"였으나 김태형 감독은 "이겼으니까 다음 경기는 부담 없이 임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쫓기거나 부담 가질 이유가 없는 4차전. 두산이 강조하던 "잃을 것 없으니 즐기겠다"는 다짐까지 유감없이 드러내도 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 "매일 갱신되는 것 같다"

김민규는 올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세이브, 선발승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홀드, 구원승, 세이브까지 이뤘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구원승 당시 김민규는 "시즌 때 세이브할 때가 좋았지만 오늘 바뀌었다"며 웃더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세이브하고 나서 "매일 (최고 순간이) 갱신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다시 한번 갱신할 차례다. 이번에는 선발승이 목표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유희관이 등판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눈이 많았으나 김태형 감독이 과감히 결단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4차전 선발 등판하게 되는 데 있어 "생각해 왔던 계획"이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결정 기준이 됐던 듯하다.

김민규로서 되살릴 기억이 있다. 갱신 전 "가장 기뻤던 순간"이 NC와 경기였다. 8월 2일 NC와 경기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더불어 올 시즌 NC와 3경기 나섰고 선발 등판 경험이 없으나 2⅓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 하나 없이 무실점했다. 그의 최고의 순간이 바뀌어야 두산에게 또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 "누가 문제 있을 때 다른 누가 나와 주니까"


3차전만 한정해 볼 때 투타 모두 상쇄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2⅔이닝 던지는 데 그치고 다음 투수 홍건희가 1이닝 3실점으로 휘청였는데도 그 뒤 버틸 불펜이 있었다. 김 감독이 "믿는 카드라고 보기 어렵던" 김강률이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해 버텨 "누가 문제가 있을 때 다른 누가 나와 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강률이가 그 역할을 잘해 줬다"고 평가받았다. 게다가 이승진이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해 이영하를 아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4차전에서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기전은 투수"라고 보는 김 감독으로서 가용 자원이 여유 있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다. 4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할 김민규가 가능한 오래 던져 주기를 바라겠으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 가는 김 감독으로서 패가 는 것이다. 더구나 김강률처럼 함덕주 또한 지난번 김 감독이 "어떻게 기용할지" 윤곽이 잡힌다고 했던 만큼 호투를 기대해 볼 만하다. 4차전 뒤 이동일이 껴 있어 총력전이 될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포스트시즌 시작 이래 두산은 "쏟아붓겠다"고 자주 강조해 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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