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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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김유미·딸 #개봉...정우 밝힌 '이웃사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1.17 14:50 / 기사수정 2020.11.17 13:3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우가 약 3년 만에 개봉하게 된 '이웃사촌'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의 정우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천만 영화 '7번 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날 정우는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그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감정적인 부분에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기본이 되는 건 시나리오지만 또 누구와 하는지도 중요하다. 배우나 감독님, 제작진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이환경 감독님이 크게 자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3~4년도에 이환경 감독님의 데뷔작에 출연하면서 처음 뵀다. 당시 감독이라는 위치나 자리는 굉장히 권위적이고 어려웠다. 더군다나 현장은 훨씬 더 긴장감이 컸다. 그때 당시만 해도 필름으로 현장이 돌아가다 보니 시간이 제작비와 연결되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니까. 그 중심에 감독이 계신데 이 분은 무섭거나 권위적인 게 아니라 장면의 연기에만 집중하는 걸 느꼈다. 배우와 감독이 소통하는구나, 연기하면서 불편한 에너지를 받는 게 아니라 신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현장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 불안하고 무섭고 떨리는 게 아니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구나 처음 깨달았다. 현장에서 그 에너지를 느끼고 싶었다. 다시 만나 보니 기본 베이스는 같은데 디렉션이 집요해지고 디테일해지셨더라"고 말했다. 

앞서 정우는 11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한국 영화에서 오달수 선배님을 제외한 영화가 과연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선뜻 생각나는 게 없더라. 많은 작품이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선배님이 한국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관객 입장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반가웠고 감사했다"며 오달수의 복귀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는 당시 발언에 대해 "영화를 보고 느낀 걸 그대로 말씀드렸던 것 뿐이다"며 (오달수 선배님과는) 이번이 첫 작품이었다. 작품을 하고 전보다 가까워졌다. 선배님뿐만 아니라 (김)병철이 형, 조현철 씨와 친해졌던 작품"이라 운을 뗐다. 

정우는 이환경 감독과의 재회가 '이웃사촌' 출연을 결심한 이유였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와의 호흡도 중요할 터. 정우는 "사실 캐스팅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감독님을 믿었다. 물론 선배님에 대한 배우로서 모습은 기존에 봐왔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다. 함께 촬영할 때는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스타일이었고, 말수가 그렇게 많으신 분은 아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웃사촌'은 2018년 초 촬영을 마치고 그 해 개봉을 논의 중이었지만 주연 배우 오달수의 성 추문으로 개봉이 잠정 중단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어려움 끝에 약 3년 만인 오는 25일 개봉하게 됐다. 

정우는 당시 사건에 대해 "영화 외적인 질문이지만 당시 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었다"며 "개봉이 늦어졌는데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는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참여한 작품들을 보면 '이웃사촌' 뿐만 아니라 '뜨거운 피'도 촬영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 개봉을 못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시국 자체가 어렵다. 또 개봉 시기는 전문가들의 판단하에 하는 것 같다. 배우들은 항상 응원하고 기다리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좌천위기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아 자택격리 중인 정치인 의식 역의 오달수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 대권은 80년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무뚝뚝한 아버지다. 

2016년 한 살 연상의 배우 김유미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정우는 대권과 자신과의 차이점에 대해 "대권은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투박한 인물이다. 저는 대권의 스타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가부장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언급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조금은 더 살아보고 조금은 더 지내보고' 그런 생각이다. 2,30년 살아보신 선배님들도 있지 않나. 1,20년은 살아 보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우는 "(장성규의 굿모닝FM) 라디오에서도 한 마디 밖에 안 했는데 감사하게도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더라며" 제와 유미 씨가 생각이 공통적으로 (가족 언급이) 조금은 조심스러운 거다. 제가 사는 모습이 그냥 단순히 자랑이 될까 봐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정우는 '올해 5살이 된 딸이 아빠가 나온 작품을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본 적 있다. TV에서 '응답하라1994'가 자주 하니까 보게 됐다. 반응은 '아빠다!'라고 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정우는 "배우로서 이 작품을 진행하면서 성장함을 느꼈다"며 "'이웃사촌'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영화인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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