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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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바닷가 논란' 가희, 한국 신뢰해 귀국 예정→"오락가락" 자책 글 삭제 [종합]

기사입력 2020.03.24 06:52 / 기사수정 2020.03.24 03:4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사과글을 삭제했다.

가희는 23일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었어요.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세요.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어요. 제가 이렇게 모자라요. 제가 이렇게 부족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가희는 2016년 사업가 양준무와 결혼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현재 발리에 거주 중이다. 최근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일상을 보내는 근황을 공개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당시 가희는 19일 인스타그램에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내서 바다에 왔어요.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보니까 정말 맘이 찡. 오랜만에 실컷 바다에서 놀고 점심도 해결하고 왔네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모두 힘내세요. 우리 힘내요"라는 글과 함께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이다. 나아가 개학, 개강을 연기하는가 하면 집회를 금지하고 단체 시설물을 폐쇄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아이들과 바닷가에 방문한 가희를 비판했다. 

가희는 논란을 의식한 듯 게시글을 지웠다. 하지만 이내 23일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습니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라며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 당연한 햇빛과 그 당연한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힘. 그것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와 감사가 더 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집 앞 놀이터에서 잠시 놀고 공원에서 잠시 놀고 산에 잠시 가고 마스크 착용 후 동물원에도 가고 그렇게 아이들이 잠시라도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부모는 그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네, 저도 그랬습니다. 여긴 발리입니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입니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 와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요?"라며 억울한 마음을 적었다.

그는 "여러분 저는 지난 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사람의 엄마입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습니다.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갑니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 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갑니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간절히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은 누리꾼의 비판 여론을 더 부추겼고 가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변경했다. 이내 다시 공개로 전환,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또 "나는 왜 X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며 자책했다. 누리꾼들은 가희의 SNS에 "안타깝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 힘내라"라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또 대중의 관심이 쏠리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가희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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