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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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루' 김영대 "호응 감사, 진짜 만화 주인공처럼 연기 노력"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0.30 11:24 / 기사수정 2019.10.30 11: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랜만에 만난 풋풋하고 상큼한 드라마다. 부잣집 학생들이 번지르르한 사립학교에서 그리는 설레는 로맨스, 언뜻 보기엔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 같은데 그건 만화 '비밀' 속 이야기일 뿐이다. 알고 보면 만화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고교생의 시시콜콜한 연애 이야기를 넘은 희로애락이 있다.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담는 학원 로맨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쟁쟁한 드라마를 제치고 TV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중국 평점 사이트에서 9.0점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리고 서열 1위 남주다 역할을 맡은 배우 김영대는 “중국에서 인기가 예상보다 많다더라. SNS에 중국어로 재밌다고, 잘보고 있다며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촬영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아 (인기를) 몸소 체험하고 있지는 않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반응이 좋다. 괜찮고 재밌다고 해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초반에는 시청률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 9시에 TV 앞에 앉아 본방 사수를 하는 젊은 사람들은 많이 없을 듯해요. 대신 짬날 때 다시 보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영상 조회 수는 되게 높더라고요. 저도 재밌게 본방송을 봤어요. 젊은 층이 흥미를 느끼도록 재밌게 풀어낸 것 같아요. 내용이 풋풋하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 좋아요. 초반 전개가 빨라 집중하기 좋더라고요. 나중에는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도 있을 거예요.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 역시 잘 봐줬으면 좋겠어요.” 

오남주는 순정 만화 ‘비밀’의 남주인공이자 스리고 꽃미남 군단 A3 서열 1위다. 김영대는 오남주라는 맞춤옷을 입고 눈도장을 찍고 있다. 잘생긴 외모를 갖춘, 다소 거만하지만 인기를 독차지하는 전형적인 남자주인공이다. 예쁘고 착하지만 주위의 괴롭힘을 받는 여주인공 여주다(이나은)를 좋아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시놉시스를 보고 원작을 찾아봤어요. 순정 만화의 정석이고 그림체가 되게 예쁘고 서정적인 느낌이더라고요. 재밌게 봤어요. 처음 오디션을 볼 때는 감독님이 많은 배우들을 다 열어놓고 보신 것 같아요. 3차까지 미팅했는데 두 번째 미팅부터 저를 오남주 역할로 생각하셨대요.” 

판타지를 가미한 학원물인 만큼 모두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보통의 캐릭터와 달리 순정만화의 주인공다운 느낌을 살리려고 했단다.

“등장인물 소개에 '‘상속자들’ 김탄이 있고 ‘꽃보다 남자’에는 구준표가 있듯이 만화 속 ‘비밀’에는 오남주가 있다'라고 써있어요. ‘꽃보다 남자’와 ‘상속자들’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연기해야할지 보긴 했지만 그분들을 따라하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그쪽은 현실인데 저희는 만화 속, 정말 만화 얘기잖아요. 순정 만화나 인터넷 소설을 보면 오그라드는데 오남주는 오그라드는 면 자체도 캐릭터로 생각하며 접근했어요. 만화 속 주인공처럼 연기하려고 했죠.”

김영대가 바라보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가장 큰 매력은 뻔하지 않은 이야기다. 은단오를 필두로 극중 인물들은 여주다와 오남주를 도와주기 위해 탄생한 주변 인물이다. 하지만 자아를 갖게 되면서 만화 속 엑스트라라는 운명을 거스르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

“감독님이 사전에 미팅할 때 웹툰과 설정만 비슷하고 스토리를 각색해 다르게 갈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하이틴 로맨스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그치는 게 아닌 엑스트라의 이야기에요. 전에는 없던 드라마여서 좋아하는 것 같고 내용 자체에 좋은 의미를 갖고 있어요. 엑스트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죠. 은단오의 대사 중에 ‘너의 중심에서 세상을 보라고, 네가 주인공이 되라’는 말이 있는데 좋은 의미인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아우터코리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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