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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 승리' 류현진 "오늘 경기에 만족…홈 팬들이 큰 힘 된다"

기사입력 2018.10.05 16:00 / 기사수정 2018.10.05 16: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류현진이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낸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위력있는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이후 예전의 기량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이 같은 걱정을 날려버린 시원한 피칭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MLB닷컴을 통해 "먼시의 3점 홈런이 큰 힘이 됐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였다"고 호투의 요인을 팀원에게 돌렸다.

홈 경기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특별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나도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내 뒤에 많은 팬들이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초반부터 홈에서 좋다 보니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4년 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당시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여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해 큰 무대에 다시 올랐다. 류현진은 "수술을 결정했을 때는 그 전만큼 좋아질 자신이 있어서 결정한 것이다. 지난 3년은 분명히 힘들었다. 이후 마운드에서 던진다는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이 부상을 안 당했다면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서 류현진은 "저스틴이 그렇게 말해줘서 기쁘다. 그러나 올 한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다만 매 경기 집중했고, 그런 부분이 몇 가지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답했다.

부상 이후 투구 수를 조절했던 류현진은 이날 104개의 공을 던지며 부상 복귀 후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피로도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류현진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류현진은 "오늘은 시작부터 전력투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서 기쁘다. 선발투수로서 항상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준비를 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 오늘 한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이상 7이닝 무실점 투구를 기록한 좌완 투수는 샌디 쿠펙스와 제리 로이스가 있다. 두 선수 모두 다저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으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쿠펙스와 로이스를 비롯해 1988시즌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된 오렐 허샤이저도 있지만, 공식 질문지에 쿠펙스와 로이스만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생략)

류현진은 "이런 전설들과 비교되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다"며 "이런 기록을 의식하고 준비하지는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 이런 특별한 그룹에 속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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