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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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AG 명단' 황의조 발탁·이강인 탈락…김학범 감독이 밝힌 이유는?

기사입력 2018.07.16 16:09 / 기사수정 2018.07.17 17:4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8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공격수 황의조와 명단에서 탈락한 이강인을 두고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2018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20인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에는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조현우와 함께 황의조가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들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석현준을 뽑지 않고 황의조를 뽑은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성남 감독 시절 애제자였던 황의조를 배려해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이유였다.

김학범 감독은 이와 관련해 "논란을 안다. 그러나 학연-지연을 생각한 것이 아니다"며 "내 목표는 좋은 팀으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누구 한 명을 위한 것은 없다. 석현준에 비해 황의조가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한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점이 불분명하다. 자칫 나상호 하나로 예선을 치를 수도 있다"며 유럽파 공격수들의 합류 시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도 황의조를 발탁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성남 FC의 유소년 시스템을 모두 거친 황의조는 2014년 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원톱 공격수로 성장했고 국가 대표까지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만큼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또한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황의조는 현재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21경기 12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이 미진하긴 했지만, 와일드카드로 뽑혀도 될 만큼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황의조의 발탁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선수가 이강인이다. 지난 툴룽컵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향후 대표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 게임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툴롱컵이 끝나고 기량을 체크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 시키려 발렌시아에 공문을 발송했으나 구단에서 보내주지 않겠다고 해 점검 기회를 놓쳤다"며 "간접 비교만으로 뽑을 수 없다. 다른 선수들과 직접 비교하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가 닿지 않아 못했다. 확시하게 체크하지 못한 상태에서 큰 대회에 뽑은 것은 감독으로서 부담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아시안게임은 20명이라는 다소 적은 선수들로 치러야 하는 대회다. 그중 골키퍼 2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는 18명으로 결승까지 최소 7경기 많게는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더군다나 습하고 더운 인도네시아의 기후가 더해지면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 기량을 체크하지 못한 이강인의 합류는 김학범 감독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백승호에 대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부상 등으로 회복 여부가 불분명했다. 회복이 됐다고 현지 더위와 적은 인원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제외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모든 팬을 만족시키는 명단을 선발하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목표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것이 유일한다. 김학범호가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FA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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