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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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하리수 "선입견 여전해…트랜스젠더 음지로 몰아 넣는다"

기사입력 2018.07.13 10:54 / 기사수정 2018.07.13 15:2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하리수는 트랜스젠터 1호 방송인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하리수의 활발한 활동과 소신있는 발언 등은 대중에게 성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했지만, 여전히 선입견은 존재한다. 

특히 최근 1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여러 트랜스젠더 방송인이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들이 넘쳐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에는 많은 트랜스젠더가 BJ로 활동 중이다. 문제는 이중 일부가 선을 넘어선 콘텐츠를 종종 선보이며 편견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리수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 제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과 상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트랜스젠더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기에 사실은 좀 더 조심하고 좀 더 참아 내야 하는 건 사실이에요. 트랜스젠더 뿐만 아니라 평범한 조건을 가진 많은 인터넷 방송 하시는 분들도 거친 욕과 자극적인 소재를 가지고 방송을 하시는데,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좀 더 반감을 사고 있으니 스스로 자중을 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알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야 진정성이 보이지 않을까요?"

그러나 하리수는 "아직도 너무 많은 선입견이 그들을 자꾸 음지로 몰아 넣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트랜스젠더를 향한 따가운 시선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결국 이들 역시 생존을 위해 더 자극적인 주제로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양쪽 모두 노력 해야 작은 결실과 과정들이 생길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성숙한 문화와 예의있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게 저의 조심스런 바람입니다."

이처럼 트랜스젠터의 대표로 자리잡은 하리수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오해들을 풀기 위해서라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리수가 최근 발표한 새 싱글 앨범 ‘RE:SU – 다시’ 타이틀곡 ‘메이크 유어 라이프(Make Your Life)’에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 누구보다 거칠고 힘든 시기를 겪었던 하리수인 만큼, 그녀의 격려는 듣는 이들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은 그냥 순수하게 선입견을 좀 버려 주셨으면 해요. 물론 제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기에 그것을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심한 욕설이나 없는 소문으로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하고요, 그저 부담 없는 연예인의 모습으로 인식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친근함을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려고 했어요. 저 자체가 재미 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캐릭터 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좀 더 부담 없이 즐겁게 받아들이고 편안한 이미지로 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미스터리프랜즈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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