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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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암시' 기성용 "마지막 월드컵 아쉬워…마음 정리 됐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7.01 12:41 / 기사수정 2018.07.01 12:5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다음 시즌부터 뉴캐슬 유니폼을 입게 된 기성용이 새로운 팀에서의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곧바로 영국으로 향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끌었던 기성용은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독일전에서는 뛰지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소식도 전해졌다. 뉴캐슬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스완지 시티와의 인연을 마치고 뉴캐슬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귀국한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계속 뛸지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했다. 시기가 되면 직접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월드컵에 대해 아쉬움 남고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 4년간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이라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축구 역사에 남을 경기를 해줘 감사하다. 이후 4년이 헛되지 않게 다들 열심히 하고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독일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경기에 뛴 선수들 뿐 아니라 벤치 선수들까지 고생했다. 이번 대표팀이 비난 받고 고생을 많이했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고맙다. 뛰지는 못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대표팀 은퇴 결정은 내렸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마음이 정리가 어느 정도 됐는데 결정을 한 건 아니다. 4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이 크다. 그동안 대표팀이 비난에 노출되고 어려웠던 가운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마음이 아팠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내 커리어에 있어 집중할지 대표팀을 계속 할지 고민했다. 주변과도 많이 상의했고, 마음 정리는 어느 정도 됐다.

-마음 정리가 됐다는 건 은퇴 쪽으로 굳혀졌다는 뜻인가.
▲내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은퇴 의사를 밝힐 순 없다. 어느 시기가 되면 내 입으로 그 이야기를 할 것이다. 한국 축구가 4년간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8년간 대표팀이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 시간들이 내게는 어려웠다. 주장을 맡으며 짊어져야하는 짐이 많았다.

-손흥민 득점 때 가장 먼저 달려가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감정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치뤄줘서 주장으로서 고마웠다. 이 선수들이 조금만 더 잘 다듬어지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임했더라면 지금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팀으로 뉴캐슬을 선택한 이유는.
▲영국에서 역사가 깊은 팀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팀 중 팬층이 두텁기도 했다. 그간 대표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뛰어야하는 부분을 팀 선택 때 많이 고려했다. 이제 끝났기 때문에 다소 자유로운 마음으로 선택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내가 뛰었던 팀 중 가장 큰 팀이다. 감독님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팀이기도 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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