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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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F조] '결자해지' 크로스, 대한민국도 살려냈다

기사입력 2018.06.24 06:54 / 기사수정 2018.06.29 10:4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독일 대표팀의 핵심미드필더 크로스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자신의 패스미스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크로스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독일은 물론 대한민국도 기사회생했다. 

크로스가 속한 독일은 2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독일은 16강 진출을 위해 스웨덴전 승리가 절실했다. 멕시코가 2승으로 승점 6점을 획득한 만큼 무승부도 불안한 결과였다. 

독일은 승리를 위해 시작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0-0 스코어가 계속됐다.

오히려 선제골을 넣은 것은 스웨덴이었다. 발단은 크로스의 패스미스였다. 크로스가 중원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내준다는 것이 스웨덴에게 차단당했다. 이어진 공격 전개에서 토이보넨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노이어 골키퍼를 뚫어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독일의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팀의 핵심멤버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크로스가 한순간에 역적이 될 수도 있었다.

크로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필사적으로 뛰었다. 후반 3분 로이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크게 기뻐하기 보다는 빠르게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며 역전을 노렸다.

크로스는 날카로운 슈팅과 정확한 패스로 스웨덴 골문을 노렸다. 크로스의 노력은 후반 추가시간 결실을 맺었다. 베르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크로스는 마르코 로이스에게 짧은 공을 내줬고 정지된 공을 강하게 감아차며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스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독일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크로스의 골은 독일 뿐만 아니라 한국도 살려냈다. 독일이 스웨덴과 비길 경우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었다. 하지만 크로스가 독일을 승리로 견인하며 한국도 독일과의 3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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