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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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고 바꿔보고' 송광민의 끊임없는 해답 찾기

기사입력 2018.06.21 06:35 / 기사수정 2018.06.21 11:45


[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이렇게 오래 안 맞았던 적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그간의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송광민의 시즌 출발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3월 6경기에서 25타수 2홈런 11안타 4할4푼의 타율을 기록한 송광민은 맹타를 이어가며 3할4푼9리의 타율로 4월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조금씩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6월 들어 특히 방망이가 좀처럼 맞지 않았다. 특히 타선 중심에서 타점 생산이 거의 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팀 사정상 주 포지션인 3루를 두고 1루수를 맡기 시작하면서 체력까지 급격하게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타율도 3할 밑으로 내려앉았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노릇이었다. 송광민은  팀 동료, 코치는 물론 상대편에 이르기까지 누구든 붙잡고 타격 방법에 대해 물었다. 오죽하면 홍보팀 관계자를 붙잡고 '어떻게 치느냐'고 하소연 할 정도로 자신의 타격이 못마땅했다.

송광민은 "우리 팀, 다른 팀 할 것 없이 장난 반 진심 반 친한 선수들이나 코치들에게  물어봤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 걸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답이 나오질 않았다. 최근 3년 동안 이렇게 오래 방망이가 안 맞고, 힘든 경우가 없었다. 창피하지만 공부한다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이곳저곳에서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면서 타격폼을 달리해봤다. 결과는 3안타. 송광민은 "운이 좋았다"고 얘기하면서도 "최근 다리를 찍지 않고 들기 시작했다. 연습 때부터 타이밍이 괜찮았는데, 끝까지 다리를 들고 타이밍을 길게 잡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3안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게 지쳐있다보니 여러 생각을 하면서 복잡했었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다리를 들고 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안 될 때는 극단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3안타로 송광민은 타율 3할2리로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베테랑, 중심타자에 멀티 포지션, 그리고 임시주장 직책까지 지금 송광민이 짊어진 짐은 꽤나 많다. 그만큼 부담과 고민의 무게도 더하다. 그래도 치열하게 고민했기에,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다.

eunhwe@xpo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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