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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H조] '4년 전 복수 성공' 일본, WC에서 남미잡은 첫 아시아 팀 등극

기사입력 2018.06.20 00:01 / 기사수정 2018.06.20 00:0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일본이 콜롬비아에게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수모를 완벽하게 갚았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조 추첨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두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당시 콜롬비아는 일본에 4-1 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자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4년 전 브라질에서 일본을 잡고 8강까지 갔던 기억을 회상하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꿈꿨다.

반면 일본은 복수를 다짐했다. 당시 일본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콜롬비아전 대패가 결정적이었다.

두 팀은 서로 다른 꿈을 안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꿈이 현실이 된 것은 일본이었다.

경기 초반 일본에 큰 행운이 따랐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며 퇴장당한 것이다. 3분도 되지 않아 퇴장당한 산체스 때문에 콜롬비아는 사실 상 10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일본은 함께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콜롬비아에게도 기회가 왔다. 전반전이 끝나기전 동점을 만든 것이다. 킨테로가 허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당황하지 않았다. 특유의 패스 게임을 이어가며 콜롬비아 수비진을 끌어냈다. 콜롬비아는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뛸 수 밖에 없었다.

야금야금 콜롬비아 선수들의 체력을 갉아먹은 일본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콜롬비아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결국 일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4년 전의 복수를 완벽하게 성공한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팀을 이긴 아시아 팀이라는 명예로운 기록도 세웠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는 17번이나 만났으나 아시아 국가는 3무 14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축구로 콜롬비아를 이긴 일본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편, 조 1위로 올라선 일본은 25일 세네갈과 2차전을 치른다. 반면 탈락 위기에 몰린 콜롬비아는 폴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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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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