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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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따뜻한 선후배였는데…개그맨 김태호 안타까운 사망

기사입력 2018.06.19 19:46 / 기사수정 2018.06.19 19: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군산 화재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과거 선후배와 함께한 따뜻한 사진들이 재조명 받으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태호는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19일 엑스포츠뉴스에 "행사차 (군산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친동생이 내려가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귀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10시다. 
 
군산 화재는 이 모 씨가 술값을 과다 청구했다는 이유로 주점 입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발생했다. 이로 인해 김태호를 포함 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슬하에 두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한 사람 때문에 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왜 본인이 화난다고 불을 지르나",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애도를 보냈다.

후배 심진화 역시 19일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고 자필로 적은 메모를 올리기도 했다. 선배 개그맨 김태호의 소식을 접하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트로트 가수 서인아는 인스타그램에 김태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도 같이 했었다.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 와서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주던 오빠"라고 추억한 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울었다.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개그맨 김태호가 과거 운영하던 블로그에도 관심이 쏠렸다. 노동조합 코미디지부 사무국장으로 역임하며 후배 김병만과 함께 한 사진, 고 구봉서와 생전에 촬영한 사진 등 선후배와의 훈훈한 인증샷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014년 9월에는 '구봉서 선생님 건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해 12월에는 노동조합을 방문한 김병만과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TV속에서도, 일상에서도 멋진 김병만씨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자주 방문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태호는 평소 선후배를 위해 제도적 불합리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출연료 등급을 정할 때 탤런트와 코미디언을 차별하고 있다는 KBS의 내부규정을 규탄하며 개그계 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김태호는 1991년 KBS가 주최한 전국 코미디만담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하며, K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한송이, 남진아, 윤국일, 이정표, 한상우 등이 동기다.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쾌걸 춘향', '그대는 별', '서동요', '열혈 장사꾼 '등에서 배우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축제 및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2013년에는 제 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안았다. 아프리카TV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먹방 등의 콘텐츠도 선보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태호 블로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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