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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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들을 때마다 놀라운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 애드리브 (방구석 1열)

기사입력 2018.06.16 08:00 / 기사수정 2018.06.15 20:0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뢰하가 영화 '실인의 추억' 속 송강호 애드리브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의 코너 '띵작 매치'에서는 충격적인 범죄 실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추격자'와 '살인의 추억'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던 배우 김뢰하,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영화 '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에는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이 조연출 시절 진행됐던 영화에서 송강호가 단역배우 출연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떨어졌는데,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게 "다음 기회에 꼭 함께하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서 송강호에게 전했다고. 이후 '살인의 추억'을 통해 두 사람은 만나 최고의 콤비가 됐다.   

이같은 일화는 들려주던 변영주 감독은 "일상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하면 복을 받는 것 같다"며 봉준호 감독의 인성을 칭찬했고, 이어 "내가 그런 게 없다"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살인의 추억' 속 기억에 남는 명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송강호의 "밥은 먹고 다니냐?"라고 박해일에게 물어보는 대사가 애드리브였다는 것은 워낙에 유명하다.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김뢰하는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히 바쁜 시기였는데, 두 사람(봉준호-송강호)이 어디 구석으로 가서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더라. 아마 여러가지를 한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가 낙찰이 됐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송강호가 한 "밥은 먹고 다니냐?"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이수정 교수는 "아마 '너 같은 인간도 밥을 먹고 다니냐'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고, 이경미 감독은 "저는 어쩌면 검거를 위해 범인의 입장을 생각하다가 연민의 감정으로 한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내놨다. 

변영주 감독은 "이 영화가 외국에서 상영이 될 때 이 대사의 자막이 '너 같은 인간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냐?'로 나왔었다. 그 자막의 뉘앙스도 '너 정상은 아니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만약에 제가 '살인의 추억' 연출자였어도 어떤 의미를 강하게 담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살인의 추억' 속 또다른 애드리브로 김상경에게 날라차기를 하는 송강호의 연기가 언급했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는 김상경을 강간범으로 오해하고 그를 향해 "여기가 콩밭이냐? 어?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라고 말하며 드롭킥을 날렸다. 이 발차기는 송강호의 애드리브였고, 김상경 역시 실제로 발차기에 맞았다고. 

이에 김뢰하는 "봉준호 감독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아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거의 다 송강호의 애드리브일 것"이라며 "송강호의 드롭킥이 김상경에게 제대로 들어갔다. 그 장면에서 김상경이 진짜로 맞았다. 그 이후로 두 분의 사이가 꽤 오래 어색했던 것으로 안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줬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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