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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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사랑보다 일이 소중해"…'멜로퀸' 손예진의 무한변신

기사입력 2018.06.13 08:00 / 기사수정 2018.06.12 21:4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래도 중요한 건 사랑 얘기였다. 정말 현실적인 '진짜 연애'를 보여줬다. 연애의 달콤한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도 조명했다.

"만일 20대 때 이 드라마를 봤다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였을 텐데……. 슬픔을 느꼈어요. 그게 인생의 오래가지 않는 찰나의 행복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드라마에도 슬로우가 많았어요. 초 단위로 기억하고 싶은 마음, 붙잡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인생과 삶,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에요."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스캔들이 없었다. 철저한 비밀 유지 덕인지 묻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을 너무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손예진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단 한 순간도 사랑이 먼저였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릴 때 어른들의 '사랑할 수 있을 때 얼마든지 하라'는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았는데, 이제는 '진짜 사랑'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는 걸 느낀다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할 때는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서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게 부럽더라고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름다운 공간에서의 비현실적인 연애를 한 게 아니라 아파트 앞, 놀이터, 차 안, 극장 등 여느 연인들처럼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인지 더 사실적으로 느껴졌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 설렘 그 감정이 너무 순수하고 좋았어요. 저도 계속 그런 걸 느끼고 싶죠."

다시 한번 '멜로퀸=손예진'이라는 공식을 증명했다. 하지만 '멜로'라는 장르에 손예진을 한정하는 것은 아깝다. '덕혜옹주', '비밀은 없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최근 필모그래피는 손예진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게 한다.

"그 단어(멜로퀸)는 큰 선물이에요.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멜로가 아닌 작품을 많이 했어요. 변신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어요. 저의 멜로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비밀은 없다' 같은 걸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하나에 국한되어서 연기를 선택한 적은 없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계속 다름을 추구했어요. 제 멜로를 좋아해 주시고 '멜로퀸'이라고 해주시는 건 서운할 게 전혀 아니죠. 그렇게 좋아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에요."

또 다른 변신을 앞두고 있다. 가을께 개봉을 앞둔 영화 '협상'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진아가 완전히 잊힐 정도로 강렬한 작품이다. 손예진은 "확 깰 것"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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