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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리턴즈'②] 권상우 "그저 유쾌하게 즐겨주시면 돼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8.06.13 09:30 / 기사수정 2018.06.14 17: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권상우가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로 돌아왔다. 2015년 9월, 추석 극장가에 입소문과 함께 깜짝 흥행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탐정: 더 비기닝'에 이은 3년 만의 반가운 귀환이다.

13일 영화의 개봉 전, '탐정: 리턴즈'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권상우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야기 도중 "눈이 뻐근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얼마 전부터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얘기한 권상우는 '병원 검사는 받아봤냐'는 말에 "받아봤죠, 별다른 것 있겠어요. 쉬어야 하는데 지금은 쉴 때가 아니잖아요"라고 웃어넘기며 담담하게 얘기를 전한다.

그만큼 지금은 '탐정: 리턴즈'에 집중하고 있는 시간이다. '영화가 개봉하는 13일까지는 홍보 일정으로 바쁘겠다'는 말에도, "13일 이후에도 열심히 달려야죠"라고 의지를 보이며 "지금 바쁘게 촬영을 하고 있는데, 촬영이 없을 때는 관객들을 많이 찾아뵙고 싶어요"라면서 누구보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1편에 이어 권상우와 성동일이 함께 호흡한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 여치가 더해져 환상의 트리플 콤비 조화를 완성했다.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 때 262만 명이라는 스코어를 낼 수 있던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거든요. 이번 영화도 관객 분들이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 만족하고 가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 같아요"라고 '탐정: 리턴즈'를 내놓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에서의 '탐정' 시리즈를 비롯해 시즌2까지 방영된 '추리의 여왕'까지, 어느덧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아우르는 '시리즈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듯한 모습이다.

권상우는 "저, 사실은 추리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가는 길이 정해져있잖아요. 누군가를 의심하고, 단서를 찾아서 찾아가는 그 길이 보이는데, '탐정: 더 비기닝' 때도 그랬지만 저는 그런 쪽에서는 큰 재미를 못 느꼈었어요. 대신 인간 노태수와 인간 강대만이 자신의 꿈을 찾아서 탐정 사무소를 만들고, 또 잘 될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 파리만 날리는, 그러면서 와이프에게는 꼼짝 못하는 그 지질함이 좋아서 한 것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탐정'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주인공이 상황 속에서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상황들이 재미있었죠"라고 덧붙인 권상우는 영화 속 추리하는 강대만의 모습이 아닌, '현실 아빠'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가장 강대만의 모습에서도 실제의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느낀 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배우라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죠.(웃음) 그렇지만 '탐정: 더 비기닝' 때도 그랬고, 이번 '탐정: 리턴즈'에서도 아기띠를 안고 있는 그런 장면을 찍을 때 참 즐겁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사람들이 봐주는 것 자체도 흥미로울 것 같았고요. 실제의 저와 떨어져 있는 모습이 아니니까요. 가장 공감했던 게, 미옥(서영희)이 없는 집에서 홍지를 안고 부스스한 머리로 방에서 나올 때, 저 역시 아기 아빠이기도 하니까 그 모습이 참 리얼하다는 생각이 들었죠.(웃음)"

권상우는 "'추리의 여왕' 때 그랬듯이, 살아있는 생선처럼 철퍼덕거리는 연기를 하는 것에 재미를 많이 느껴요. '탐정' 시리즈 역시 그런 재미가 있죠. 어떤 이미지에 고정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현실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앞날을 바라보고 있던 권상우는 "이제 제가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나이가 얼마나 남았을까요? 저는 길어야 7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43살이니, 그때 가 되면 50살이 되겠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정말 이 시간을 헛되게 쓰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라고 다시 한 번 속내를 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잘 관리해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그런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요. 지금도 어디 가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면 고맙고, 감사하죠.(웃음) '탐정' 시리즈를 하면서는 연기를 하면서 '모양이 빠진다'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정말 재미있죠. 그게 제가 '탐정'이라는 이 영화를 너무나 사랑해서 생기는 감정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어떤 캐릭터를 연기한다 하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탐정: 리턴즈' 개봉과 함께 권상우는 쉼 없는 차기작 활동으로 스크린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현재 이정현, 이종혁과 함께 하는 '두번 할까요?'를 촬영 중이고, '신의 한 수'의 속편으로 알려진 '귀수'도 준비하고 있다.

권상우는 "(차기작은) 재미있게 잘 찍고 있어요"라고 미소 지으면서 "예전처럼 액션을 잘 하는 권상우, 또 보다 젊은 권상우의 모습 등 다양한 얼굴을 보실 수 있을 것이에요. 앞으로는 스크린에서의 활동을 좀 더 넓혀보려고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 "저는 '재밌다', 그거 하나면 돼요. 유쾌하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죠"라며 '탐정: 리턴즈'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저도 '탐정: 리턴즈'를 보면서 제 아내와 룩희(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시리즈물이 계속 만들어진다면 좋겠다 싶죠. 사건도 있고 웃음도 있고, 저 역시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충분히 있습니다.(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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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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