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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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김영철, 독박육아 아내 사연에 눈물 "마음 아파"

기사입력 2018.05.29 00:34 / 기사수정 2018.05.29 00: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김영철이 독박육아 중인 아내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코미디언 김영철, 박지선, 가수 정인, 우주미키 설아, 유정이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6살 큰아들과 9개월 둘째를 둔 20대 주부가 보낸 '친아빠 맞나요?' 사연이 소개됐다.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가 보낸 이야기다.

남편은 6살과 9개월인 두 아들을 키우는 동안 기저귀 한번 갈아 준 적 없다. 기저귀를 버려만 달라는 부탁에도 기겁을 한다. 결혼 생활 내내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은 9개월된 둘째를 두고 잠을 자기까지 한다. 아이는 휴대전화 충전기 선을 빨고 있었다고 한다.

앳된 외모의 아이 둘 엄마이자 아내는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는다. 첫째에게 휴대전화를 던져주면서 게임이나 해 한다. 너가 엄마니까 아이를 보라고 한다. 첫째가 차도에서 방황을 하더라. 아빠는 흡연을 하러 간 거다. 나몰라라 했다. 남편이 소리를 지르면 아들이 주녹들어서 무서워한다"고 폭로했다. 신동엽은 "아이를 혼자 낳았냐"며 황당해했다.

아내는 " 2012년 10월 5일에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했다. 20살에 취업한 상태였고 남편은 22살 병장이었다. 알고보니 갓 군대에 들어간 이등병이었던 거다. 아무런 준비 없이 부모가 됐다. 첫째를 친정 부모가 키워줬고 주말마다 아기를 보러 갔다. 남편은 할머니댁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2주에 한 번 올까 말까였다. 잠만 자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며 결혼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적으로 아내가 육아를 담당했고 나보다는 잘 보니까 아내가 보는 게 낫다. 아내가 혼자 하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는 태도를 보여 이영자를 분노하게 했다.

남편은 "육아는 아내가 많이 하지만 외적으로 밥이나 청소는 어느정도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김치볶음밥을 할 때 당근 빼고 다시 해줘"라는 등 투정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다음부터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며 부인했다.

남편은 장난감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준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다 거짓말이다. 놀아준 적 없다. 휴대전화만 쥐어주고 동영상을 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6살 된 첫째 아들은 "아빠는 맨날 나와 안 놀아준다. 아빠와 놀고 싶다. 엄마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남편은 일을 시작한지 6개월 됐다고 한다. 대학생일 때는 매일 동아리 활동과 뒷풀이에 참석해 귀가를 늦게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친구들과 만나고 다녀와라 했는데 약속 전에 취소하더라"며 이해를 못했다.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아내는 "싸워서 집을 5번 정도 나갔다. 아이를 놔두고 헤어지려고 집을 나갔다. 큰 아이가 전화로 '엄마, 빨리 집으로 돌아와'라고 하더라. 30분 이내에 들어왔다"며 울컥했다. 남편이 욱하면 물건을 던진다. 싸우다가 리모컨을 던져서 인중에 맞은 적도 있다. 아이들이 밟혀서 이혼을 못 했다. 맨날 하고 싶다"고 해 MC들을 분노하게 했다. 우주미키 설아는 "나라면 정말 못 산다. 나는 무조건 이혼이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유산 때 아픈 기억도 고백했다. "임신 18주에 맹장염이 와서 양수가 터졌다. 자연분만으로 죽은 아기를 꺼내야 하는 입장이었다. 남편이 아이를 꺼내려는 순간에 졸더라. 밖에서 자고 와도 되냐고 했다. 아이와 같이 하늘나라 가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그 전날에 학교 시험을 보느라 밤을 샜다. 졸았던 건 기억 나는데 자고 온다고 했던 것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김영철 역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는 사람의 사연과 비슷하다. 결국 헤어졌다. 남편이 바뀌지 않았다. 리모컨에 맞은 걸 생각하면 여동생 같고 마음이 아프다. 남편이 안 바뀌면 멋진 남편, 두 아이의 아빠가 못 되니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소원으로 "마음 편하게 놀다 오라고 했으면 좋겠다. 많이 안 바란다"며 이야기했다. 남편은 "주말, 일요일에 해주겠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아내의 사연은 166표를 얻었다.

이날 이 외에도 작곡가, 연기자, 웹툰작가까지 금지옥엽 아들의 꿈을 뒷바라지 해왔지만 결국 다재다능한 백수가 돼버린 탓에 주름이 깊게 패인 60대 어머니의 '등골 빼먹는 남자' 사연이 공개됐다. 151표를 획득했다. 다른 형제도 있는데 주인공에게만 집안일을 시키고 나무라기까지 하는 아빠 때문에 고민인 '억울한 인생' 사연은 113표를 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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