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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남주우연상 정우성에 11관왕 최희서까지…감동의 순간들

기사입력 2018.05.20 17:12 / 기사수정 2018.05.20 17:1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제23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이 지난 18일 오후 6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제23회 춘사영화제는 그동안 단순한 시상식에 머물던 춘사영화상을 벗어나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영화와 영화인 20여 명이 초청돼 시상식, 초청영화상영, 마켓, 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감독이 뽑은 한 해 최고의 감독’, 춘사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의 영광은 '남한산성'에 돌아갔다.

제23회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 감독이 심어놓은 우리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우리 감독들의 명예를 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18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을 선정했다. 춘사영화제는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김형석,남동철,양경미,서곡숙)이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23회 춘사영화제는 오전 11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내 세미나실에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국제학술세미나 주요 참가자로는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양윤호 감독을 비롯한 한국 패널과 말레이시아 국민 감독이자 배우인 아마드 이다함(Ahmad Idham), 중국 망고엔터테인먼트 총본부장 리우 닝(Liu Ning), 일본의 감독 겸 배우 사카키 히데오(Sakaki Hideo) 등 아시아 4개국의 대표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국제학술세미나는 각국의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예정된 시간을 넘기는 열기속에 진행됐다.

오후 5시 30분 헐리웃 진출을 앞둔 말레이시아 여배우 라자 일리야(Laja Ilya)를 시작으로 국내외 배우들이 포토월에 서면서 본격적인 춘사영화제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사회를 맡은 배우 양동근과 박규리의 MC 멘트로 제23회 춘사영화제 대단원이 막이 올랐다. 시상식은 각본상을 시작으로 그랑프리인 최우수 감독상의 후보자(작) 소개와 수상자(작)를 발표하며 진행됐다.

오승훈은 '메소드'로 신인남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승훈은 수상 후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저에게 연기할 기회를 주신 방은진 감독님, 박성웅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생하신 스태프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여기에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 감독님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배우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말 겸손하게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신인배우의 겸손하고 패기넘치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여우상의 영광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최희서는 “춘사 나운규 선생님에 대해서 제가 잘 몰랐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어젯밤 일대기를 읽었다”며 “박열 선생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셨더라. 굉장히 놀라웠다. 힘든 시기에 열정으로 살아오셨던 그런 청춘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저는 편한 세상에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희서는 “제가 항상 제 감정에 치우쳐 인사를 못 드렸던 분이 있었다”며 “영화 ‘박열’에서 박열을 연기한 이제훈 배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려운 일본어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항상 현장에서 존경스러운 태도로 임했던 이제훈 배우와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최희서는 '박열'을 통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김동욱이 수상했다. 김동욱은 “이 상이 굉장히 기라성 같은 선배님, 배우 분들께서 주인공이었던 상이어서 그런지 더 크고 무겁게 보이는 것 같다”며 “'신과 함께'를 함께한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김동욱은 “과거의 오늘 너무나 치열하게 사셨던 그 분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 감사함과 아픔 절대 잊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다짐을 밝혔다.

여우조연상은 '소통과 거짓말' 김선영이 수상했다. 김선영은 "상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소통과 거짓말'은 작년에 개봉해서 관객이 500명 정도 들었다. 지금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한동안 흐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못했다. 이어 눈물 젖은 목소리로 "감독이 내 남편이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우리 영화가 영화가 다른 영화제에서 상 받을 때마다 한 번도 언급이 안됐던 것이 있다"라며 “우리 남편에게 같이 영화 찍자고 말해준 김상수 PD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감동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악녀'의 김옥빈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 상은 저랑 액션스쿨에서 땀흘리면서 고생했던 스턴트 배우님 그리고 저에게 액션 장르를 믿고 맡겨 주신 정병길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옥빈은 “다시 한 번 ‘악녀’ 같은 고생하는 작품을 하면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다시 한번 만나도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작품에서 몸이 부서져라 연기하고 싶다”고 배우로서 큰 포부를 밝혔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강철비'의 정우성은 “상 받는 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여기 올라오는 동안 수상소감을 정리하지 못했다. 너무나 연기를 잘 하신 선배, 동료, 후배 배우님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몰랐다.” 며 “‘강철비를 통해 저의 연기상을 기대했던 양우석 감독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함께 했던 곽도원, 조우진 또 김의성 배우 그 외의 함께 했던 배우님과 스태프분 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또 제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동료이자 친구인 이정재 배우와 하정우 배우 그리고 모든 아티스트컴퍼니 식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그랑프리인 최우수감독상은 영화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황동혁 감독은 “이 영화가 제 네 번째 영화인데 제가 만든 영화를 잘 보지를 못한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 TV에 나와도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며 “이번 작품은 단 한 컷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찍었다. 이 어려운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주신 CJ엔터에도 감사하고, 추운 겨울에도 촬영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배우 님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춘사영화제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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