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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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현실 연애의 답답함까지 담은 극사실주의

기사입력 2018.05.20 09:00 / 기사수정 2018.05.20 08:4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19일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헤어졌던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가 윤승호(위하준)의 결혼식에서 재회했다. 윤진아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서준희를 보는 순간 잊지 못했다는 걸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윤진아는 자기 마음과 반대로 행동했다. 서준희에게 사귀기 전 그냥 친구 누나, 친구 동생 사이로 돌아가자고 한 것. 윤진아와 서준희는 서로 화를 내며 싸웠고 완전히 이별하는 듯했다. 그러나 제주도로 떠난 윤진아 앞에 서준희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탄탄한 현실 묘사 위에 로맨스의 판타지를 부담스럽지 않게 얹은 조화로움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진아가 30대 여성이라 벌어지는 일, 가족과 회사 얘기 등으로 윤진아라는 인물에 공감하게 하는 동시에 서준희와의 알콩달콩한 연애를 보여줘 간접 연애하는 듯한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그러나 스릴있는 비밀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이들의 관계가 알려지는 순간 판타지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윤진아의 어머니 김미연(길해연)이 알게 되면서는 로맨스보다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양상을 보였다. 결혼할 나이가 된 딸의 연애 상대에 대해 조건이나 배경을 따지는 것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면서 지루해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윤진아와 서준희가 헤어지게 되는 것은 현실에 있는 연애에서 볼 법한 전개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윤진아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럼에도 다시 만난 서준희를 보며 마음을 깨닫는 장면을 통해 '그냥 연애'와 '진짜 연애'의 차이를 보여줬다.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 등 답답함까지도 현실 연애를 닮은 것.

드라마의 극사실주의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직장 내 성희롱의 피해자인 윤진아가 용기를 내 고백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결국 피해자인 윤진아가 사직했다. 드라마에서만큼은 통쾌한 해결을 바랐던 시청자들은 무력감을 호소했지만, 한편으로는 핑크빛 판타지가 아닌 차가운 현실을 조명하는 것 또한 의미 있었다는 평이다.

한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는 '스케치'가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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