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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오작두' 최성재 "시작 늦었지만,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

기사입력 2018.05.30 08:00 / 기사수정 2018.05.30 15:4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최성재는 '걱정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원래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은 성격이다. 이런 성격의 좋은 점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많은 대비를 한다는 점이다. 최성재는 "만약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다음에 잘해야지'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까 연연하지 않는다. 다음 걸 더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항상 겸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윤시윤('대군'), 김강우, 유이('데릴남편 오작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최성재는 윤시윤에 대해 말하길 "연기에 대해 디테일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연기를 주고받을 때 서로의 생각을 많이 공유해서 더 쉽게 받아들이고 반응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김강우는 "무심히 건네는 한 마디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또 유이의 털털한 성격 덕에 현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군'과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모두 새로운 캐릭터를 경험했지만, 아직 모자라다. 최성재는 '대군'에서는 진양대군 이강을,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에릭조나 승주의 동생 승태 역할을 탐나는 캐릭터로 꼽았다.

"이강은 악역이지만 너무 이해가 되더라.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잘 드러났다. 미워할 수 없는 안타까운 악역이었다. 물론 주상욱이 연기를 잘 했다"고 말했다. 또 "에릭조나 승태처럼 가벼운 역할도 해보고 싶다. 에릭조는 대본으로도 봤지만, 실제로 연기하는 걸 보며 '저렇게도 살리는구나' 감탄하며 봤다"고 덧붙였다.

현재 30대 중반이다. 그러나 남들보다 시작이 느렸던 것에 조급함은 없다. "한 해, 한 해 조금씩 비중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운이 좋은 편이다. 더 좋은 역할이 주어진다는 것이 감사할 뿐 조급하지 않다. 천천히, 연기를 계속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최성재다.

큰 꿈도 없다. "너무 높은 목표를 가졌다가 안 되면 지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신 지구력은 있다. "그렇게 꾸준히, 진실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따라오더라. 큰 결과가 안 나온다고 해도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어떤 역할이든, 작품이든 상관없이 연기를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는 친근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라고 하면 다른 세계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는 주변에 있을 것 같은, 길 가다 마주치더라도 편하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인간미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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