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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편집 손 뗀다…아웃링크 적극 도입"

기사입력 2018.05.09 10:16 / 기사수정 2018.05.09 12:26

최지웅 기자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난다.

네이버는 9일 오전 서울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안을 공개했다.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네이버는 뉴스 댓글 공간을 운영해온 플랫폼 사업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천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으며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기존에 진행했던 뉴스 편집을 각 언론사에게 일임할 계획이다. 앞으로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하는 형태로 바뀐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 3분기 내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재편한다.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되어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또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형태로 개편된다.

이번 네이버의 조치로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은 언론사의 다양한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 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기준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가칭)'도 신설한다. 해당 공간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로 운영된다. 이달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는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뉴스 댓글 여론 조작과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던 뉴스 아웃링크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는 방법은 야후식 인링크와 구글식 아웃링크 두 가지 방식이 있다"며 "네이버는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구글식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네이버는 구글식 아웃링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부터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네이버는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펨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향후 네이버의 뉴스 댓글 역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또한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 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응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3천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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