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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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굿바이 JBJ…다시 만나요, 우리 좋은 날에

기사입력 2018.04.30 16: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JBJ가 7개월의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작별한다. 

30일을 끝으로 권현빈, 김동한, 김상균, 김용국, 노태현, 타카다 켄타로 이뤄진 JBJ가 해산한다. 계약 연장이 불발되면서 끝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지난해 6월 종영한 뒤 팬들이 발빠르게 모여 '영업'한 게 JBJ의 시작이다. 섹시한 분위기의 7명을 모아 'JBJ'라고 명명한 팬들은 광고를 내기도 하는 등 JBJ 탄생을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다. 팬들이 JBJ의 이름을 부르자, JBJ는 꽃이 됐다. 

JBJ의 탄생이 마냥 순탄하게 흘러갔던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멤버로 거론됐던 김태동이 소속사 메이저나인과의 분쟁으로 인해 참여하기 어려워지면서 7명이 아닌 6명으로 JBJ을 꾸리게 됐다. 

JBJ 활동을 위해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잠정 보류했고, 이들은 9월 리얼리티 '잘봐줘 JBJ'에 이어 10월 데뷔를 알렸다. 10월 18일 JBJ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정말 데뷔하기 좋은 날' 쇼케이스를 열고 더이상 '프로듀스101 시즌2'의 참가 연습생이 아닌 '그룹' JBJ로 팬들 앞에 섰다. 데뷔 쇼케이스는 3분 만에 전석매진 됐다. 환상이 현실로 변해가는 콘셉트 티저로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댄디섹시함이 돋보이는 데뷔곡 'FANTASY'로 첫 발을 내딛었다. 

3개월 만에 'TRUE COLORS'를 발표하며 돌아온 JBJ는 댄디섹시에 이어 청량섹시로 새로운 매력도 보여줬다. 이들은 '꽃이야' 활동을 통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뜻깊은 기록도 세웠다. 데뷔 101일째를 맞은 날 KBS 2TV '뮤직뱅크'에서 JBJ의 처음이자 마지막 1위를 기록한 것. 

기세를 몰아 2월 초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도 열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 각자의 개인무대와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까지 '함께 만든 기적' 속에 다함께 미소를 띄웠다.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3월 JBJ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JBJ를 향한 악플과 성희롱에 대해 강경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히기도 했던 터. 팬들은 자연스럽게 계약 연장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도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논의하며 어느정도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월 14일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 연장 없이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오랜시간 연장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왔었기에 팬들이 느끼는 충격과 배신감은 더욱 컸다. 매니지먼트와 제작을 맡은 페이브엔터테인먼트와 CJ E&M 또한 계약 연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일부 소속사들의 달라진 마음을 붙잡기는 어려웠다. 결국 JBJ는 예정대로 7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JBJ는 권현빈과 김상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신곡 '부를게'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지난 21일과 22일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통해 마지막 해산인사를 눈물과 함께 건넸다. 애시당초 연장의 가능성이 없었다면 오히려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기다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장 가능성'이라는 희망고문에 시달렸고,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더 컸다. 

'종횡무진'. JBJ는 그야말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분주하게 활동했다. 일본에서의 첫 팬미팅은 1만석이 전석 매진되며 신인으로 보기 어려운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6개국 팬미팅 투어가 연거푸 매진을 기록하며 해외투어의 가능성도 보였다. 'FANTASY'와 'TRUE COLORS'는 각각 10만장 이상 팔아치우며 팬들의 구매력도 입증했다. 마지막 앨범인 'NEW MOON'은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5만장 가량이 판매됐다. 이만한 대형 신인을 곧장 키워내기란 쉽지 않기에 더욱 아쉽다. 

30일을 끝으로 JBJ는 해산한다. 계약이 만료됐지만 멤버들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들의 숙소는 한달 가량 더 쓴다. 권현빈은 예능을 비롯한 개인 스케줄 등으로 인해 숙소를 나갔으나 김동한, 김상균, 노태현, 타카다 켄타 등 4명은 같이 지낸다. 일부 스케줄은 정해졌으나, 아직 이들의 추후 행보는 정해진 것 없이 당분간은 휴식한다. 7개월 동안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왔던 JBJ 멤버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꽃처럼 피어난 JBJ의 짧았던 7개월의 봄은 여기서 잠시 막을 내리지만, 팬들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지난 7개월 수고한 JBJ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팬들은 아마 계속 잊지 않고 부를테니.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페이브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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