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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감격' SK 문경은 감독 "흐름 바꾼 순간? 3차전 승리"

기사입력 2018.04.18 21:50 / 기사수정 2018.04.18 22:14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조은혜 기자]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이 감독으로서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했다. 앞서 1,2차전을 패했던 SK는 3,4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챔프전 전적을 뒤집었고, 이날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22득점 5리바운드 6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앞선 5경기 활약을 더해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화이트와 함께 제임스 메이스가 12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이 1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수가 8득점 3리바운드, 김선형이 7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문경은 감독은 "정말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면서 "4쿼터에 김민수의 첫 걸음이 무거워 교체도 생각했는데, 믿고 한 템포를 더 두면서 한 건을 해줬다. 그게 승부처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챔피언결정전 승부처는 단연 3차전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3차전, 홈에서 시리즈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만약 홈에서 쉽게 이겼다면 오히려 달랐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점 차이를 이기면서 선수단이 분위기와 자신감을 가져왔다. 3차전이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SK는 지난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현대모비스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문 감독은 "당시 모래알 같던 조직력을 끈끈하게 만들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챔프전을 준비했는데 잘하는 것이 모비스에게 막히면서 대책 없이 4연패를 당했다"고 회상했다. 

문경은 감독은 "그게 공부가 많이 됐다. 이번에는 못 하는 걸 감추고, 선수들이 재미를 느끼게끔 했다. 그걸 선수들이 이해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사실 2연패를 했을 때 4연패 악몽이 생각이 났고, 부담도 됐다. 그런 마음들이 선수들에게 읽히진 않을까 조심했다. 힘들었는데 잘 넘긴 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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