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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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은희, 오늘(19일) 발인…韓 영화 큰 족적 남기고 영원히 잠들다

기사입력 2018.04.19 06:20 / 기사수정 2018.04.18 16: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원로배우 故 최은희가 오늘(19일) 영원히 잠든다.

최은희는 지난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 임종했다.

최은희는 김지미, 엄앵란 등과 함께 1950년대와 196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트로이카'로 손꼽힌다.

'마음의 고향'(1949),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성춘향'(1961) 등 무려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53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했고, 이 작품을 통해 1954년 거장 故 신상옥 감독과 결혼해 영화인 부부가 됐다.

1965년 '민며느리'를 연출하며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고인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신상옥 감독과 이혼 후인 1978년 1월에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되기도 했다. 1978년 7월 신상옥 감독도 납북됐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신상옥 감독과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했고 10년의 망명생활 끝에 1999년 귀국한 바 있다.

2001년에는 극단 '신협'의 대표 취임,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 기획 및 제작 등 2000년대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의 빈소에는 원로배우 신영균, 신성일, 임권택 감독, 한지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윤일봉, 정혜선, 태현실, 문희, 이장호 감독 등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영화감독 신정균을 비롯해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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