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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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월화극 1위 '우만기', 10%대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기사입력 2018.04.18 12:32 / 기사수정 2018.04.19 07: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이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11%의 벽을 못 넘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6회는 1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6일 방송된 5회에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 11.5%보다 1%p 하락한 수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첫 방송부터 전작인 '라디오 로맨스'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인 5.8%를 넘는 8.2%를 기록하며 등장했다. 

육체임대라는 독특한 소재와 송현철A와 송현철B를 오가는 김명민의 소름돋는 연기로 입소문을 타며 3회만에 11.2%로 시청률 두자릿수에 진입했고, 이후로도 계속 10%대를 유지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가 만난 기적'은 주중방송되는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로, 더욱 주목받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성과가 결코 작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김명민 그리고 JTBC에서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를 잇따라 히트시킨 백미경 작가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쉽게 느껴진다. 게다가 드라마 안에서 빛나는 김현주, 라미란, 김환희 등의 명품 연기도 아쉬움에 한 몫을 더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신참 신 아토(카이 분)의 실수로 송현철A(김명민 분)대신 죽은 송현철B(고창석)가 송현철A의 몸으로 돌아오며 생기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다.

현재 송현철A로 살고 있는 송현철B는 원래 부인인 조연화(라미란)와 딸 지수(김환희)를 걱정하하면서도, 송현철A의 가족인 선혜진(김현주)과 송강호(서동현), 송미호(김하유)에게도 연민을 느끼고 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4회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설정이었다. 그러나 6회까지도 계속해서 송현철이 자신이 송현철B인것을 숨기지 못해 실수를 저지르고, 주변 인물들이 이상하다고 의심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신들이 송현철B를 원래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선혜진과 그가 일하는 마트 대표 금성무(조셉 리)를 엮어가는 과정은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선혜진이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거침없이 직진하는 금성무의 모습이 공감을 사기 어려운 것.

이같은 문제는 시청률에도 반영되어 초반 시청률 상승세가 주춤해 11%의 벽 안에서 정체중이다. 가장 잘 나가는 드라마가 11%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참담하게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 6회에서 송현철B의 영혼을 담고 있는 송현철A가 송현철A의 과거를 기억하는 모습을 중간중간 보여주며 더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까지 보여준 전개 속도로는 새로운 시청자들 유입은 커녕 기존의 시청자를 붙들어 두는 것도 어렵다. 믿을 건 백미경 작가의 필력이다. 백미경 작가는 전작 '품위 있는 그녀'에서도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로 2%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을 12%로 끝낸 바 있다. 

전작들로 미뤄 본 백미경 작가는 끝까지 갈 방향을 정해두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시청률 정체에도 '우리가 만난 기적'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18회 방송분 중 약 1/3만 지나왔다. 앞으로 '우리가 만난 기적'이 보여줄 전개와 그에 따른 시청률에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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