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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이효리 초대하겠다"…'굿모닝FM' 김제동, 야심찬 포부

기사입력 2018.04.09 09:10 / 기사수정 2018.04.09 12: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굿모닝FM’의 마이크를 잡았다. 김제동과 친분이 있는 별들도 그의 라디오 DJ 데뷔를 축하했다.

김제동은 9일 방송된 MBC FM4U ‘김제동의 굿모닝FM’의 새로운 DJ로서 인사했다.

김제동은 "좋은 아침이다. 반갑습니다. 김제동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기가 걸렸다. 감기 걸린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조심하라. 나오는데 안개가 심했다.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사는 게 그렇다. 남들도 나를 돕고 나도 남들을 나도 모르게 돕는다. 서로 작은 불빛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기다리고 있겠다. 같이 갑시다. 비춰주면서"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그는 "제작진이 너무 안 떨면서 한다고 하더라. 엄청 떨고 왔다. 매일 떨리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매일 가는 길이지만 설레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하니까 좋다. 아침 밥 같이 먹을 사람 생겨서 좋다"고 덧붙였다.

새 DJ 김제동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방송을 시작한지 7분 만에 문자가 500개 넘게 도착했다. 청취자와 유쾌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분위기를 돋웠다. 민자영 배아량 염민주, 신지혜 등 날씨, 교통 리포터와도 유쾌한 입담을 발산했다. 

'김제동의 스크랩' 코너에서는 11년 전 '굿모닝FM' DJ였던 지석진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때 내가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잠 안자고 북한산에 내려와서 방송국에 오고 그랬다. '굿모닝 FM'의 인연을 돌이켜보면 11년 전부터 있었다. 나도 모르게 절정기를 스쳐지나가는 것 같다. 여러분도 찬찬히 다른 사람의 인연, 나와의 인연을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길게 이어져있는 서로를 생각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제동의 인맥이 빛을 발했다. 하하와 스컬은 로고송으로 김제동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하하와 스컬이 로고송을 만들어줬다. 기분 좋은 인연이 생각나는 아침이면 좋겠다. 훗날 이 아침이 우리에게 기분 좋은 인연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방송인 김신영, 배우 한혜진이 목소리로 김제동의 첫 방송을 축하했다.

한혜진은 "첫 방송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우리 제동이 아저씨 잘 부탁드린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맞아주면 더 잘할 거다. 매일 아침 7시는 '굿모닝 FM'으로 고정하고 밤 10시에는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로 채널 고정 부탁한다. 김제동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김제동에게 바란다' 코너를 진행했다. '레몬청처럼 몸에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는 DJ가 되세요'. '공개 방송을 강력 추천한다' 등의 문자를 읽었다. '아프지 말고 5일은 생방송으로 부탁한다'는 메시지에는 "이런 문자는 올리지 마세요"라고 농담했다.

'이효리 섭외해주세요'라는 요청에는 "안 된다. 못 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전화했는데 문자로 두글자의 답장이 왔다. '잔다'였다. 이효리는 주무셔야 한다. 꼭 한번 모셔오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황정민은 직접 전화 연결이 됐다. 황정민은 "방배동에 사는 황정민이다. 반갑다. 지금은 작품 안 해서 백수다"라며 웃었다. 김제동은 "첫 방송인데 말을 처음으로 더듬게 된다. 이거 생방송이다. 정신 차려라. 나와 얘기할 때처럼 하면 안 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황정민은 "나도 한혜진처럼 녹음을 할 걸 그랬다. 너무 떨린다. 이게 뭐라고 아침부터 사람을 설레게 하냐"고 했다. 김제동이 "다음주부터 모시려고 한다"고 하자 “죽여버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횡설수설하는 황정민에게 김제동은 "생방송이다. 평소 통화할 때처럼 하면 안 된다"며 강조했다.

황정민은 "김제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김제동이 일을 한다고 할 때 물개박수를 쳤다. 일을 시켜준 '굿모닝 FM'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김제동은 "죄송한데 조금 있으면 시상식 소감을 하겠다"고 발끈하며 "고맙다. 개인적으로 황정민에게 존댓말을 들어서 좋다"고 농담했다. 황정민은 "욕으로 존댓말을 들어본 적 있냐"고 이야기했고, 김제동은 "생방송이라 조마조마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민은 "'굿모닝 FM' 가족 여러분. 김제동의 첫 방송인데 실수 없이 하는 거 보면 괜찮은 DJ가 될 것 같다. 많이 사랑해주고 들어달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정재승 교수도 함께 했다. 그는 "첫 방송 축하드린다. 내가 MBC에서 라디오 방송할 때도 하지 않은 미니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아침 7시부터 들었다. 재밌게 잘 듣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 교수는 "김제동은 라디오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얼굴 안 보고 목소리로 매력이 극대화되는 스타일이 흔치 않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 김제동은 힘없고 상처받은 사람 대신 마이크를 잡아줬다. 라디오를 통해 김제동의 목소리를 듣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숫기도 없고 쑥스러움도 없고 길치다. 그렇지만 우리, 청취자들이 도와주면서 '굿모닝 FM'을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제동은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고 고마워했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웃음을 준 김제동의 어머니 역시 전화 연결됐다. 김제동은 "생방송이니 존댓말해야 한다"며 노심초사했다. 어머니는 "제동아 엄마다. 아침은 먹었냐. 건강 잘 챙겨라"고 물었다. 계속해서 일방통행 대화를 이어간 어머니에게 "전국에 나가는 생방송이다"며 안절부절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FM4U ‘굿모닝FM’은 매일 오전 7시~9시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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