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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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 7탈삼진' 한화 샘슨, 어떻게 봐야 할까

기사입력 2018.04.07 20:08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이 시즌 들어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탈이 많은 120구였다.

샘슨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4이닝 6실점(5자책점), 4⅔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샘슨이 자신의 첫 승을, 그리고 팀의 3연승을 만들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았다.

결과만 놓고보자면 5이닝 2실점, 훌륭하다고 할 순 없지만 무난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에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이날 샘슨은 무려 120개의 공을 던졌다. 제구가 흔들린 탓이었다.

1회를 삼진과 병살타로 어렵지 않게 마친 샘슨이었지만 2회에만 무려 다섯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샘슨은 이진영과 박경수,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KT 타자들은 안타 하나 없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점수도 볼넷으로 잃었다. 만루에서 샘슨은 박기혁과 홍현빈에게도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고, 연속해서 밀어내기로 2점을 헌납하며 동점과 역전을 지켜봐야 했다. 한용덕 감독이 계속해서 지적했던 주자 출루시 투구 매커니즘이 무너지는 현상이 이날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나 샘슨은 이후 투구에서는 점차 안정을 찾아나갔다. 3이닝에만 80개의 공을 던진 샘슨이었지만 4회 올라와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고, 5회에도 홍현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긴 샘슨은 결과적으로 6볼넷과 7탈삼진을 함께 기록하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샘슨은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1선발이다. 처음 밟는 KBO 무대인 만큼 적응의 시간은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봤을 땐 기대보단 아쉬움이 더 컸다. 한용덕 감독의 기다림이 야속하게도 아직까지는 완벽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샘슨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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