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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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데이 이틀' 넥센, 마운드 구상 결론 날까

기사입력 2018.03.22 10: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이틀 '불펜데이'를 가동하며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넥센은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렀다. 궂은 날씨에 다른 경기들이 중단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넥센은 LG와의 2연전에서 불펜 투수로만 마운드를 꾸렸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제이크 브리검, 그리고 신재영, 최원태, 한현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어느 정도 줄기가 잡힌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확정적이지 않은 불펜의 컨디션 확인을 위한 조치였다. 이틀 동안의 모습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았겠지만, 사실상 개막 직전 엔트리 진입을 놓고 하는 오디션이나 다름 없었다.

결과를 먼저 놓고 보자면 넥센 불펜은 2경기 18이닝을 6실점(4자책점)으로 막았다. 연투한 김동준과 손동욱을 포함해 총 1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최소 1이닝부터 많게는 3이닝까지 소화했다. 20일 하영민~손동욱~윤영삼~오주원~김동준~이보근~조덕길이, 21일에는 문성현~김성민~김동준~이영준~손동욱~김선기~김상수~조상우가 차례로 등판했다.

많은 선수들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20일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하영민이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영민은 3이닝 동안 양석환에게 볼넷 한 개를 허용했을 뿐 단 한번의 안타도 맞지 않고 노히트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 동안 단 26개의 공을 던지며 깔끔하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이보근도 이날까지 3경기 2⅔이닝 실점이 없었다.

불펜데이 이틀 모두 나선 김동준과 손동욱은 자책점 없이 깔끔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홈런을 맞았던 신인 김선기도 21일에는 안타 두 방을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한화전에서 5실점을 기록했던 김상수도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마무리 역할의 조상우는 지난주에 이어 마지막까지 믿음직했다. 김용의를 삼진 처리한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상호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백승현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이날 뿐 아니라 넥센 투수 중 가장 많은 4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 '철벽'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장정석 감독은 "승패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오늘도 불펜 점검 차원에서 투수 운용을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장정석 감독은 "지금 투수 중에 필요 없는 선수는 없다. 이 선수들이 로테이션이 되면서 144경기를 나눠 맡으면서 책임져줘야 한다"면서 시즌 전체를 내다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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