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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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나의 아저씨' 이지아, 분량은 아무 의미 없었다

기사입력 2018.03.22 10:0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이지아가 더욱 농익은 연기를 펼치며 '나의 아저씨'로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지난 21일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첫 방송됐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로 탄탄한 배우 라인업과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지아는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 연기변신을 예고한 바 있어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015년 SBS 단막극 '설련화'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지아는 '나의 아저씨'에서 정윤희 역을 맡아 첫 방송에서부터 분량과는 상관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극중 정윤희는 박동훈(이선균 분)의 아내.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며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가려는 남편과 달리 윤희는 결혼 후 자신만의 삶을 되찾고자 사법고시에 도전할 만큼 적극적인 여자. 안정적 직장을 가진 남편과 성공한 변호사, 그리고 귀여운 아들까지. 남들 보기에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윤희는 너무나도 뻔한 동훈의 삶과 아무리 애써봤자 평범한 회사원의 아내가 된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이날 방송에서 연락을 하루종일 기다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락이 뜸한 준영과 만난 윤희는 "하루에도 열두 번 씩 전화기 쳐다보는 거 알면서 나 애달파하는 것을 즐기는거냐"며 조용한 소리로 따져물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는 준영의 모습에 윤희는 "보고싶어하다가 화가 났다"고 말했고, 준영의 품에 안기면서 "출장간다고 말 했다. 오늘은 멀리 떠나자"라며 준영을 유혹했다. 그리고 윤희와 준영은 진한 스킨십을 나눴다. 

그리고 윤희는 남편 동훈 몰래 준영과 여행을 떠났다. 윤희는 준영에게 "우리 둘 다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 남들 눈치보면서 살진 않을 거 아니냐. 빨리 올라볼 곳까지 올라가보자. 그리고 다 털어내고 시골로 내려가자"며 남편 동훈이 있지만 준영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이지아는 동훈의 아내이자 도준영(김영민)의 애인으로 '나의 아저씨' 첫 방송에서부터 농도 짙은 연기를 펼쳤다. 이지아 특유의 나른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십분 살려 차분하면서도 묘하게 도발적인 윤희의 모습을 담아냈다. 동훈의 아내이자 준영의 애인, '불륜'이라는 코드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지는 못했지만, 이지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윤희의 묘한 매력은 '역시 이지아'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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