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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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수영 이어 아이린까지, '82년생김지영'이 부른 페미니즘 논쟁

기사입력 2018.03.20 07:10 / 기사수정 2018.03.20 02:06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일부 편협한 시선이 유독 걸그룹에게 비정상적인 폭력 댓글을 낳고 있다. 수영에 이어 아이린까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힌 후 일부 남성들의 공격을 받았다.

수영은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온 뒤 새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리얼리티 프로그램 '90년생 최수영'을 론칭한 후 또래 친구들과 진정성 있는 삶 이야기를 하며 많은 호평을 모았다.

그러나 수영이 '82년생 김지영'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남자애가 괴롭히는데 어른들이 '너 좋아서 그러는거야'라는 말로 막았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설 속 여성들이 경험해야 했던 성희롱과 불평 등을 말하자 일부 남성들은 댓글로 즉시 불만을 표출했다.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역시 팬미팅 현장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히자, 아이린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훼손하는 사진을 올리며 욕설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이는 팬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일부 남성 팬들의 행위는 해외에까지 뉴스로 전파되면서 창피함을 낳고 있다. 30대 여성이 살아오면서 한번쯤 겪어봤을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을 읽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페미니즘 논쟁을 끌어오며 비난의 댓글과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국내외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 

'82년생 김지영'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나 혹은 누군가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으로 꼽힌다. 수영, 아이린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개그맨 유재석 등도 해당 소설을 감명 깊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읽었다고 해도 페미니스트 욕으로 도배를 하고, 사진을 훼손하는 판국이다. 앞서 에이핑크 손나은은 여성을 지지하는 문구가 담긴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개인적 사상이다. 누구도 남의 사상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비난하고 욕설을 퍼부을 권리는 없다. 해당 비난 글에 더 많은 비판과 비난이 실리는 이유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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