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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정소영 "남편 오협, 최수종·션만큼은 아니지만…보통 남자 이상"

기사입력 2018.03.18 14:00 / 기사수정 2018.03.18 00: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배우 정소영이 남편 오협과의 드라마 뺨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오협과 정소영은 MBC 공채탤런트 선후배로, 오래 전부터 같은 곳에 적을 두고 연을 맺어왔지만 정작 서로 알게된 건 2015년 경이라고. 

"서로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말은 섞어본적이 없었다. 신랑이 입사할 대는 내가 나름 유명할 때라서, 신랑은 나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3년 전에 연기 인생 슬럼프가 와서 쉬면서 대학원에 가려고 할 때, 누가 이런 상담을 잘해주는 사람이라며 신랑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그때 상담을 하다가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둘의 인연은 생각보다 더 깊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연말마다 MBC 공채탤런트 모임에 참가했었고 심지어 두 사람의 모습이 함께 찍혀있는 단체사진이 여러 장일 정도.

"MBC 출신 배우들기리 연말마다 송년회도 하고, 등산 모임도 하고, 야구단 모임도 했다. 그런 모임마다 신랑이랑 내가 단체사진 속에 꼭 있더라. 함께 있었는데 서로 알지를 못한 거였다. 신랑이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너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나더라. 정말 많이 만났었더라. 그래도 인연은 어떻게든 만나는 것 같다."

이번에 연기 복귀를 고민할 때도 가장 많이 조언해준 사람이 남편 오협이었다. 연기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이기에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대해서도 가장 깊게 고민해주는 인물이라고.

"신랑도 연기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분이라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많이 한다. 복귀작을 고민할 때, 나랑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을 해줬고 그때 '황금빛 내 인생'의 선우희를 만났다. 또 대본 연습할 때도 전에는 엄마의 발연기에 맞춰서 연습했는데 이제는 신랑이 진짜 배우처럼 맞춰주니 감정을 잡기도 편하다."

특히 오협은 사람 묘사에 재능이 있어 상대 배우에 맞춰서 맞춤형 연기 연습을 해준다고. 영화 '사랑은 없다'(감독 장훈)를 찍을 때는 김보성처럼, '황금빛 내 인생'을 찍을 때는 최귀화처럼 비슷하게 연기를 해줘서 현장에서도 더 편하게 연습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같은 직업의 남편을 만나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이 바닥에 대해 잘 아니까 이야기를 할 때도 편하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운다. 오죽하면 신랑에게 '연기자랑 만나는 게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진작 더 사귈걸 그랬어'라고 말했다. 사실 이전에는 같은 직업의 남자와 연애하는 건 사내연애 같은 기분이 들어서 피했었다. 이 말을 듣고 남편이 '이번 생은 이미 끝났어. 네 인생에 연기자는 나뿐이야'라고 하더라. 하하."

현재 결혼생활이 달콤해서일까, 정소영과의 대화는 '기승전가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결혼을 고민하는 주변인들에게 "결혼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할 거라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 번 사는 인생 이런 감정도 느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결혼을 적극 권하고 다닌다고.

기자가 "오협씨가 좋은 남편이라 그런 것"이라고 말하자, 정소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한다.

"TV를 보면 최수종, 션 등 너무 좋은 남편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사람들 보고 '나도 저런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 그러면 남편이 옆에서 '저기는 천상계고, 나는 표준 남자들 중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고 해명한다. 내가 기준을 최수종, 션에게 맞추면 신랑이 못해보일 수 있는데, 보통 남자에 기준을 맞춘다면 우리 신랑도 괜찮은 편이다. 본인의 마음에 따라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소영-오협 부부의 일상생활이 궁금해진다. 부부생활을 공개하는 연예인 부부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정소영에게 가족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굳이 숨기고 싶지는 않다. 상황이 되면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집에는 카메라를 설치할 곳이 없다. 하하. 그런데서 집 공개하는 분들 다들 넓고 큰 집에 살지 않나. 우리 집은 카메라 한 대 들어오면 더이상 공간이 없을 것이다. 그냥 우리 결혼 생활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야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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