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8:17
스포츠

'3월 명단 발표' 신태용 감독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 확정적"(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3.12 10: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구상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3월 유럽 평가전을 뛸 선수들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지난 5일 해외파, 베이스캠프 점검을 마치고 귀국했다.

3월 유럽 국가들과 상대하는 평가전은 월드컵을 앞둔 점검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 때와는 다르게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가능해지며 완전체 전력을 꾸렸다.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 합류는 물론, 박주호와 홍정호가 오랜만에 재발탁됐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럽 평가전을 앞두고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23일 대표팀을 뽑았다. 아무래도 A매치 기간에 있는 평가전은 마지막이지 않나 싶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100%라고 볼 수는 없지만, 팀에서 꾸준히 잘 뛰고 있는 선수들이자 우리 팀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유럽 원정에서 앞으로 다가 올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수비수에 전북이 5명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뽑다보니 전북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뽑았다. 그리고 팀에서 손발도 많이 맞추고 있다. 우리 공격 선수들과 시너지를 나면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전북 선수들이 국가대표급 수비 라인을 구축하면서도 실점이 많아 아쉽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좋은 선수들이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수비진이 꾸준하게 간 적이 없어 조직력 문제점이 지적됐다. 전북 선수들이 오면서 해소를 기대하나?
▲그런 부분도 있지만 내 눈에는 현재로서 가장 좋은 멤버들이다. 특정 팀을 두고 뽑은 건 아니고, 좋은 개개인의 선수들을 뽑았다. 수비라인이 계속 바뀌기보다는, 손발이 잘 맞는게 좋다고 봤다. 한두명이 보완되면 시너지가 더 나리라고 본다.

-박주호 등 오랜만에 발탁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테스트하나 혹은 신태용식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이들은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도 꾸준히 봐왔다. 내 눈에는 새로운 선수들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들도 오랜만에 발탈됐고 내가 감독 후 뽑은 점과 코치 때 보았던 점은 다르다. 마음가짐, 행동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 월드컵도 함께 갈 수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같이 갈 수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상당히 좋다. 

-공격수 4명의 선발 기준은 무엇이었나.
▲석현준은 작년 12월 동아시안컵 후 프랑스로 넘어가 경기를 보았다. 지동원은 요번 3월 경기 때 봤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느낀 점, 이들이 팀에서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석현준은 부상이 오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고 지동원은 내가 봤던 경기에 근육 부상이 있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황희찬, 김신욱, 손흥민 등 공격라인은 상당히 좋았다.

-박주호가 K리그 복귀 후 뚜렷한 활약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발탁 이유는 무엇인가.
▲주세종, 이명주가 군사 훈련을 받으며 몸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미드필더가 부족했다. 박주호가 현재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뽑았다. 기성용과의 호흡도 좋았다. 

-A매치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 구성에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나.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 확정적이다. 자기 팀에서 리그 경기 때 부상을 당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 큰 부상이 없으면 구상은 거의 되어있다. 나름대로 선수들이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손흥민의 기용 방안에 대해서 정해둔다면, 상대에게 정보 분석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근래 월드컵 중 가장 많은 연습경기를 하고 본선에 가게 되는데, 어떤 의도인가.
▲월드컵 들어가기 전까지 선수들이 갖고 있는 리듬이 있다. 일주일에 최소 한 경기씩 하던 선수들, ACL 등 뛰는 선수들은 두 번도 나간다. 경기력이 갑자기 떨어져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내가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우리가 첫 경기를 뛰기 전까지 얼마나 연습경기를 하면 좋겠냐, 물으니까 최소 4경기 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선수들의 감각을 유지, 끌어올리기 위해 그렇게 결정했다.

-월드컵 개막 두 달도 안 남았는데,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어디인가.
▲수비라인이다. 전북 수비라인이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실점이 높게 나오고 있다. 부담을 안고 있다. 스웨덴이나 독일의 경우 신체적 조건이 월등한데 그들이 힘으로 밀고 들어왔을 때 수비가 얼마나 견뎌줄 수 있나 싶다. 양쪽 풀백이 제공권에서 그들을 얼마나 이길 수 있을지가 고민된다. 코칭스태프와 계속 미팅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좀 더 조직력 있게 수비를 만드는게 우선적이지 않나 싶다.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 복귀설이 있다.
▲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 선수가 스웨덴 대표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겠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독불장군 식이라고 했다. 위협은 될 수 있겠지만, 선발로 못 나왔을 경우 팀을 와해시킬 수도 있다. 나이도 있는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 부분이 보이면 오히려 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이 신 감독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나.
▲손흥민이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월드컵 때도 보여주면 좋겠는데, 사이클이 내려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된다.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흥분되고 기대되지만, 선수가 일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월드컵이 시작될 때 유럽 선수들은 비시즌이라 몸상태가 떨어지는데, 지금 최고조를 치다가 5월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까봐 다소 걱정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