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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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데뷔 7년 박보검, 단역에서 대세배우가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8.02.25 11:40 / 기사수정 2018.02.25 11:3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박보검이 어느덧 데뷔 7년을 맞이했다. 박보검과 같은 소속사의 한 배우가 "다른 또래 친구들은 주인공을 하는데, 보검이는 잘 보이지도 않는 역할을 해서 속상했다"고 회상했는데, 이제는 명실상부 대세배우가 됐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정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보검. 당시 박보검의 분량은 크지 않았다. 김하늘의 철부지 동생 역으로 출연해 영화 초반을 강렬하게 이끌었다. 신인배우답게 틀에 짜여있지 않은 풋풋한 모습이 당시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그 당시에는 김하늘의 동생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박보검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이후에 '그 배우가 박보검이었어?'라며 신인시절부터 남달랐던 그의 존재감을 칭찬했다.

영화 '블라인드' 이후 박보검은 영화 '차형사', '끝까지 간다' '차이나타운' '명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꾸준하게 만났다. 영화뿐만 아니라 박보검은 드라마 '각시탈' '원터풀마마' '참 좋은 시절'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았다.

그리고 박보검은 지난 2014년 방송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이윤후 캐릭터를 맡으면서 대중에게 박보검이라는 배우를 강력하게 인지시켰다. 당시 '내일도 칸타빌레'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은 작품 중 하나로 시청률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를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이윤후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보검의 '지휘 영상'은 한번쯤은 봤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고, 박보검은 '내일도 칸타빌레'가 발견한 숨은 보석으로 드라마 성적과는 별개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박보검은 바로 이어진 2015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너를 기억해'를 통해서는 '내일도 칸타빌레' 속 이윤후 캐릭터를 싹 지울 사이코패스 정선호 캐릭터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장나라, 서인국 등 이미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인이었던 박보검은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캐릭터 특성상 극과 극을 오가야하는 감정연기 역시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매 작품마다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박보검은 같은 해 방송된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확실하게 대세배우로 급부상했다. '응답하라 1988' 속에서 바둑기사 택 역을 맡은 박보검은 전작 '너를 기억해' 속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던 그 배우가 맞나 싶을정도로 세상물정 모르고 어수룩한 택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방송은 무려 시청률 18%를 돌파하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보여줬고, 박보검 역시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박보검은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이영 역을 맡으면서 배우로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초반에는 그리 높은 시청률을 보이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기 시작하더니 최고 시청률은 23.3%까지 치솟으면서 그 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는 '응답하라 1988'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했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2연타 홈런을 날리면서 단순히 대세배우를 넘어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 박보검은 바쁜 배우 생활 와중에도 휴학 한 번 없이 성실하게 합업에 임해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를 졸업했다. 박보검은 활동 중에도 학교 내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을 직접 연출하기도 하는 등 배우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도 출실히 생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예능 출연이 잦지 않은 박보검은 현재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JTBC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속 알바생으로 깜짝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박보검의 또 다른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올해 차기작으로 대중과 만나겠다고 약속한 박보검이 어떤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 스틸컷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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