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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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첫 선' 라틀리프, 15분 출전에도 빛난 '공수 존재감'

기사입력 2018.02.23 21: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채정연 기자] 특별 귀화 후 첫 선을 보인 '국가대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홍콩과의 경기에서 93-72로 승리했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월 인터뷰를 통해 귀화 의사를 밝혔고 9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면접까지 통과하면서 한국 국적 취득이 확정됐다. 아직 개명 신청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도 갖게 됐다.

이번 홍콩전은 '라건아'의 귀화 후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허재 감독은 높이 뿐 아니라 리바운드 등에서 라틀리프의 강점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팀과 호흡을 맞춘 기간은 짧았지만, 2012년부터 한국에서 농구를 해왔기에 빠른 적응을 기대해 볼 만 했다.

실제로 선발 출전한 라틀리프는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높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특히 김종규 함께 구성한 트윈타워는 위력적이었다. 1쿼터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2쿼터 김종규와 더불어 높이를 책임졌다. 단신이 많은 홍콩을 상대로 김종규와 볼을 주고받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2쿼터까지 13점을 올리며 팀 내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골밑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버티자 홍콩 선수들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외곽에서 찬스가 생겨났다. 공격 옵션이 확실히 늘었다. 또한 빠른 움직임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길지 않은 출전이었지만, 대표팀에 좀 더 녹아들었을 때 발생할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실내,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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