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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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이윤택·조민기 이어 영화감독 A까지 성희롱 논란…번지는 미투운동

기사입력 2018.02.22 15:04 / 기사수정 2018.02.22 15: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문화·예술계에 퍼진 성폭력 논란과 관련된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민기에 이어 영화감독 A까지 성희롱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진행 중이다. '나도 당했다'는 '미투(Me too) 운동'이 연극계와 영화계를 비롯해 확산되고 있다.

이윤택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14일부터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SNS에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감독을 향한 성추행 폭로를 한 것을 시작으로 이승비, 진서연, 김지현 등이 연이어 실명 공개와 함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윤택을 중심으로 시작된 논란은 이후 연출가 오태석, 연극배우 오동식에 대한 폭로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0일에는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누리꾼이 조민기의 이니셜과 함께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 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조민기는 이를 루머라고 부인했지만,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 측은 "지난 해 11월 말 조민기 교수를 두고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양성평등위, 징계위,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면직 처분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청주대학교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민기의 성추행과 관련한 폭로가 계속되자,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22일에는 영화계의 성희롱 사건도 전해졌다. 최근 개봉했던 한 영화의 감독 A는 과거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신인 여배우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신인 여배우의 SNS 폭로로 알려지게 됐으며, 여배우는 "당시 A 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면서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 '오늘 말고 다음 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며 A 감독은 개봉 영화의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됐다. 제작사 역시 소식을 접한 후 모든 홍보 일정에서 A 감독을 제외하며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이처럼 매일 매일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새로운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대중이 더욱 씁쓸함을 느끼는 지점은, 공식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것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번지는 미투운동 속 안타까움만 더욱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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