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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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ON-AIR] 김아랑 "민정이 축하, 나에 대한 위로이기도 했다"

기사입력 2018.02.19 19:32 / 기사수정 2018.02.19 19:34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이 1500m 결승전에서의 아쉬움을 돌아봤다.

김아랑은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리진위(중국),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경기를 펼치며 여러 차례 선두로 올라섰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해 마지막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혼신의 힘을 다한 질주로 김아랑은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9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아랑에게 "4위가 아쉽지 않냐"고 묻자 그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거기에 감사하고 기쁘다. 물론 아쉽지만, 그래도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하며 "나 말고도 다른 분들이 다 아쉬워해주셨다"며 웃었다.

김아랑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올림픽에 들어오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것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최선을 다해서 내가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게 나에게 득이 되고, 나에게 좀 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라고 의젓하게 얘기했다.


김아랑의 경기 만큼이나, 경기 후 금메달을 수확한 최민정을 향한 진심 어린 축하 모습도 화제가 됐다. 자신의 결과가 아쉬웠을 법 했지만 누구보다 먼저 동생에게 달려가 환하게 웃으며 따뜻한 축하를 건넨 김아랑이었다.

이에 대해 김아랑은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그 순간에서 만큼은 나의 결과에 상관 없이 우리 둘 다 수고했다는 의미로 모든 응원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고생한 만큼 민정이도 고생했다. 민정이를 감싸주긴 했지만, 나에게도 하는 위로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동생에게 말하는 '수고했다'는 인사는, 곧 자신에게 하는 말과 같았다.

이제 김아랑은 1000m와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예선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졌음에도 1위를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아랑은 "넘어졌는데도 다른 나라보다 기록이 좋게 나와서 한국이란 팀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 자체가 기선제압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픈 약이었다. 결승에서는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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