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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시작→끝까지"…JBJ 첫 콘서트,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기사입력 2018.02.04 11: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함께 만든 기적이기에 팬들의 향한 애정과 고마움이 거듭 묻어나는 콘서트였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그룹 JBJ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가 열렸다. 

JBJ는 탄생부터가 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이후 이들을 한 팀으로 묶어 데뷔시켜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각 소속사와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등이 응답하면서 전격 결성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종영한지 4개월 가량 흐른 뒤 각 멤버들은 연습생이라는 꼬릿표 대신 신인 가수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꾸면서 그 꿈이 이뤄진 것. 

첫 앨범 'Fantasy'는 무려 15만장을 팔아치웠고, 두 번째 미니앨범 'True Colors' 또한 판매 첫 주에 예약 물량 8만 5천장이 소진되는 등 만만찮은 화력을 과시했다. 신인그룹이라고는 보기 힘든 수준.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까지 거머쥐면서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하는 감격도 맛봤다. JBJ와 팬이 함께 만든 성과다. 

이번 콘서트는 JBJ가 탄생하기 까지 그리고 '오직 팬들'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JBJ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과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의 균형을 적절히 잡아냈다. 1위 곡인 '꽃이야'를 시작으로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한 무대 'MOONLIGHT' 등을 달린 JBJ는 각자가 JBJ로 모이기 전 상상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간을 꽉 채워나갔다. 

각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개성이 강했지만 모두 의미있었다. 래퍼인 김상균과 권현빈은 각각 자작곡을 들고 나왔다. 김상균은 노래에 맞춰 눈을 가리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권현빈은 어느덧 자작곡까지 부르는 성장형 아이돌이 됐음을 입증했다. 노태현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도 마찬가지다. 시선을 떼기 힘들었다.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타카다 켄타는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선곡했다. 게다가 퍼포먼스 막판에는 코믹하게 여장까지 하며 팬들을 위해 웃음을 주려 노력했다. 팬들을 행복하게 웃게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마음과 염원을 담았다. 김용국은 연습생 시절 수도 없이 불렀다는 크러쉬의 'Beautiful'을 선곡,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습생 시절 연습을 위해 불렀던 곡을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팬들을 위해 부르게 된 것.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김동한은 태민의 'MOVE'를 커버, 막내의 섹시함이란 무엇인가를 입증했다. 

모든 것이 팬에 맞춰져 있었다. 잠깐의 옷 갈아입는 시간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줬고, 깜짝 랜덤 댄스 벌칙도 펼쳐졌다. 옷을 갈아입은 뒤 멤버들은 돌출 무대는 물론 관객석까지 내려가 팬들과 호흡하며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공연이 열린 올림픽홀은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가 열렸던 곳이다. JBJ 멤버들도 당시 무대에 섰었다. 그 당시에는 워너원 외에는 데뷔가 결정된 이들이 없었고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었을 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 곳에서 JBJ는 자신들의 팬들만을 데리고 콘서트할 수 있게 성장했다.

더러 멤버들은 소감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1위 당시 처럼 펑펑 우는 대신에 팬들과의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거듭 오래 보고 싶다는 표현을 전했다. JBJ는 오는 4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연장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다. 

한편 JBJ의 첫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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