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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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강타 "그 시절에 아이돌한 것은 엄청난 행운"

기사입력 2018.01.22 14:02 / 기사수정 2018.01.22 17:3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1세대 레전드 아이돌'로 꼽히는 H.O.T(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지난 1996년에 데뷔,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H.O.T 입니다. 많이 키워주십시오"를 외치던 그들은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레전드 아이돌이 됐다.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캔디'가 대박을 터뜨린 후, 'We are the future' '빛' '열맞춰' '투혼' '우리들의 맹세' '투지' '아이야' 'Outside Castle'까지 5집 앨범을 내고, 해체를 할 때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모았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대표했던 레전드 아이돌 H.O.T의 멤버인 강타가 세월이 흘러, H.O.T 시절에 자주 출연했던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제 25대 별밤지기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과거의 '스타'보다는 한결 편안해진 옆집 오빠 같은 모습으로 청취자, 그리고 '별밤'에 출연하는 게스트들과 소통하고 있는 강타. 

특히 '별밤지기'가 강타여서인지는 몰라도 '별밤'에는 유독 아이돌 그룹이 게스트로 많이 출연하고 있다. '레전드 아이돌'의 입장에서 요즘의 아이돌 그룹을 보는 강타의 마음은 남다를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그래요. 지금의 아이돌 그룹 친구들을 보면 여러가지 마음이 있어요. '이전과는 다르게 되게 많이 달라졌구나'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얘기를 나누다보면 '그래도 우리랑 똑같구나'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참 부러우면서도 안쓰럽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해요. 지금 아이돌 친구들은 저희가 활동했던 때랑은 인원도 많이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고,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속알맹이, 아이돌 마인드는 그 때의 우리랑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이 친구들은 (제가 활동했던 때에 비해서) 훨씬 심한 경쟁과 해외시장의 압박이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보면 시장이 커진 것에 대한 부러움도 있죠. 또 인기를 얻으면 장수할 수 있는 시대에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럽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그러다가도 '내가 이 친구들의 경쟁을 헤아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제가 겪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그래서 부럽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해요. 그 친구들을 보면 저도 에너지가 생겨요. 예전 시절의 생각도 나고요. 예전의 제 모습에 젖어 살 수는 없죠. 하지만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의 저를 떠올리게 되고, 그러면서 저도 좀 더 파이팅 해야겠다는 그런 힘이 생기더라고요."

강타의 말처럼 지금 아이돌 그룹은 데뷔 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서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끼리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그렇게 경쟁을 뚫고 데뷔를 하면, 이전보다 더 살벌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말 그대로 경쟁의 연속에서 살아아고 있다. 이런 모습에 강타는 "그 시절에 아이돌을 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 시절에 아이돌을 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희가 H.O.T로 데뷔를 할 때는 저희밖에 없었거든요. 저희가 데뷔한 이후에 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영턱스클럽이 있었지만 그들은 혼성그룹이라 저희와는 색깔이 완전히 달랐죠. 그런데 지금 아이돌 친구들은 나오면서부터 수많은 선배 아이돌들이 있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는 그룹들도 너무 많아요. 아이돌 홍수시대죠. '오디션을 볼 때부터 수많은 경쟁을 겪은 친구들의 머릿속은 얼마나 치열할까'라는 생각을 하면 저희는 아주 행복한 때에 데뷔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그냥 뭣도 모르고 데뷔를 했어요. 저희의 목표는 그냥 '가요톱10에서 10위 안에 들자!' 뭐 이런거였거든요. 그래서 요즘 아이돌 친구들의 마음을 감히, 그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은 이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 데뷔를 해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 엄청난 행운이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강타는 레전드 아이돌로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서 오는 2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라이프타임 '아이돌맘'에 MC 겸 멘토로 나선다. '아이돌맘'은 국내 최초로 아이돌을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낼 예정으로, 멘토로 나설 강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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