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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충무로의 소' 류준열은 오늘도 연기한다

기사입력 2017.12.16 14:00 / 기사수정 2017.12.16 17:08

김주애 기자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배우 류준열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의 신인부터 현재 모습까지 낱낱이 살펴보려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 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봅니다.<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는 누구일까요? 올해에만 영화 세 편에 출연하고 내년에도 벌써 세 편의 영화 개봉을 확정 지은 배우 류준열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요?

그래서 엑스포츠뉴스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주는 코너 '★타임워프'의 배우 첫 주자로 류준열을 선택했습니다. '어남류'로 우리에게 다가와 '충무로의 소'가 되기까지, 그의 찬란한 연기 인생을 타임머신을 타고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사실 류준열은 '늦게' 발견된 배우입니다. 아니 늦게 연기를 시작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죠. 선생님이 되려 했던 20살의 류준열은 재수를 준비하던 중 연기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이후 평범한 대학생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던 그는 피자 배달부터 방과 후 선생님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이날의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 류준열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준 것 같습니다.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에 더해 연기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클래지콰이 뮤직비디오 주인공부터, 다양한 단편 영화에까지 출연하며 연기 역량을 키워왔죠. 2015년에는 브라운관에도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KBS 2TV '프로듀사'에서 백승찬(김수현 분)의 입사 동기 주종현을 맡게 된 건데요. 

이때까지만해도 김수현 옆의 저 남자가 2017년에 가장 바쁜 배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류준열인걸 알고 보니 눈에 확~ 띄는 걸 그땐 왜 몰라봤는지. '내 눈아 일 좀 해!'

이후 류준열이라는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처음 알린 건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입니다. 이전에도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활약한 류준열이지만, '소셜포비아'의 BJ 양게는 "진짜 BJ 아니야?"라는 감탄을 불렀습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 영화에서 류준열의 활약을 눈여겨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입니다. '응답하라 1988' 오디션장에서 류준열은 제작진으로부터 "하자고"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립니다. 이 눈물은 '어남류: 전설의 시작'이 됩니다.

'응답하라 1988'을 첫 회부터 시청한 수많은 시청자는 한눈에 짐작했습니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것을. 올림픽 피켓걸로 등장하는 덕선이(혜리)를 보고 씨익 웃는 정환이(류준열)의 미소는 전형적인 남자 주인공의 미소였죠.

이후 정환이 덕선을 여자로 느끼게 된 벽신(일명 벽드신), 소개팅을 하지말라고 하는 장면, 핏줄이 터지는 줄 알았던 버스 신, 독서실을 다니는 덕선을 기다렸다가 우산을 주는 우산 신 등 정환이의 모든 장면이 '어남류' 설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정환이를 이야기할 때 이 장면을 빼놓을 수 없죠. 아직도 이 장면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정환맘'들이 수두룩한 가운데, '정환아, 우리의 신경도 온통 너였어. 너'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극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어남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남은 건 류준열'인걸요. '응팔'은 우리에게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선물로 남겼습니다. 이 작품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류준열은 이후 연기 탄탄대로를 걷게 됩니다.

이후 류준열은 단숨에 '운빨로맨스' 주인공 제수호 역을 맡으며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았죠. 그는 겁나 천재 공돌이 제수호로 분해 정환이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는데요. 

'너드미(美)' 철철 넘치지만 보늬(황정음)한테만은 그가 뭘 원하는지 찰떡같이 알고 들어줬던 제수호. 다정하고, 현명하고, 귀엽고, 센스있고, 따뜻하고, 아낌없이 표현하고, 하여튼 우주 최고 제수호! 이 세상 좋은 수식어 다 너 해!
 
더 놀라운건 류준열은 '운빨로맨스'를 찍으며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을 찍었다는 건데요. 제수호랑 180도 다른, 섹시하고 치명적인 최두일을 연기한 류준열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부일영화상'에서는 남우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류준열이 얻은 가장 소중한 선물 중 하나는 바로 배우 조인성일 것 같네요. '류준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죠? 

그의 변신은 멈추지 않습니다. '더 킹'으로 올 초 겨울을 후끈 달군 그는 뜨거운 여름, 그만큼 뜨거운 청춘을 모습을 한 대학생 구재식으로 돌아옵니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구재식은 순박한 웃음 속에 대의를 향한 강한 의지를 품은 청년이었습니다.

스크린 안에서는 김사복(송강호)에게 일침도 잘 날리던 구재식이지만, 스크린 밖에서는 대선배 송강호-유해진 옆에서 '애기애기'해지는 류준열입니다.

가을에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의 '유나(이하늬) 덕후' 김동명으로 변신합니다. 모든 기준이 유나인 덕후 중의 덕후 동명이는 극 중 또라이처럼 묘사되지만, 우리는 다들 알잖아요. 덕후의 마음은 덕후가 안다고... 그 광적인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침묵'을 통해서는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어요. 류준열이 이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하죠. 한 명, 한 명 선배들과 연기를하며 또 하나 배우고 성장하는 류준열입니다~!

내년에도 그가 출연하는 영화가 세 작품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의 재하, '돈'의 조일현, '독전'의 락까지.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이 어디까지일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류준열은 '축덕'으로, 그린피스 후원자로 또 그 외 수많은 취미 생활을 하며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거로 유명합니다.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도 하고, 손흥민과는 하트까지 나누는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이죠. (그래서 '유나 덕후' 동명이를 연기할 때 '덕후'의 마음을 표현하기 쉬웠다네요)

류준열은 오늘도 연기합니다. 잘생김을, 멋짐을, 섹시함을, 순박함을, 강렬함을, 사랑을, 우정을, 이 세상 모든 것을. 어떤 옷을 입어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배우이기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가 더욱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SBS 방송화면, NEW, 메가박스 플러스(M), 쇼박스, CGV 아트하우스, 류준열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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