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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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아이돌의 '리패키지' 발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사입력 2017.12.15 13:00 / 기사수정 2017.12.15 11:2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아이돌들의 '리패키지' 앨범 발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인기 아이돌은 활동 후 약 한 달만에 다시 컴백하는 추세다. 아이돌들의 이 같은 '초고속' 컴백의 이유는 십중팔구 리패키지 앨범 발매 때문이다. 

'리패키지' 앨범이란, 이미 발표한 음반에 노래나 뮤직비디오를 추가해 다시 내놓는 음반을 뜻한다. 그렇다면, 아이돌 기획사는 왜 굳이 전 앨범에 신곡 1~2곡을 추가해서 비슷한 앨범을 '재생산' 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과 '팬들의 충성도 확인' 때문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는 '판매 증대'를 위한 것이 가장 크다고 봐야한다. 전작들이 발표하고 나면 수효가 끊기지 않나. 기획사 입장에서는 아까운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곡들을 넣어서 리패키지로 나오는 것이다. 만약 디자인만 바꿔서 다시 내면 만드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리패키지는 싱글 한 곡에 전 작품과 뭉쳐지면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니, 리패키지가 탄생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이돌은 화보도 보강하고, 음원도 새롭게 나오고, 기존에 있던 앨범에 들어있는 것들이 다시 나오기 때문에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리패키지' 앨범의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반대적인 측면에서 비판할 수 있는 것은 너무 상업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미 앨범을 사놓은 팬들 입장에서는 같은 콘텐츠를 이미 가지고 있는데 새로운 곡 하나를 더 듣기 위해 앨범을 구매한다는 것은 수용자 입장에서 비생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아이돌 기획사가 '리패키지'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태규 평론가는 "일반 보컬리스트나 발라드 가수보다 아이돌은 제작비나 경비가 많이 든다. 그것을 충당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팬들에게 강매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화보나 음악은 구매 요인이 되기 때문에 팬들은 용납한다. 아이돌 입장에서는 싱글 시장이 열리면서 싱글을 계속 발표하는데 그 경비가 안무나 활동 경비, 의상 등 일반 가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배수가 들어간다. 발라드 가수와의 싱글과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발라드 가수는 곡 한 곡 제작비만 들어가지만, 아이돌은 실제로 간단한 싱글이 아니다. 그러한 경비를 경제적으로 환수한다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사활을 건 한 판이다. 이 앨범이 살아나야 다음 앨범도 발매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망하거나 수익이 없다면 갈수록 생명을 부지할 수 없는 것이다. 리패키지 뿐만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리패키지는 그나마 새롭게 단장해서 팬들에게 소장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려도 노력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안타까운 점들도 있다. 욕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생존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태규 평론가는 "사실 그렇다고 해서 리패키지가 큰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다. 큰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5천장 정도 판매하면 수익이 2천5백만원밖에 안 된다. 리패키지 발매의 또 다른 이유는 팬들의 충성도를 결집 시키는 요인도 있다. 새로운 콘텐츠가 나왔을 때 충성스러운 팬들로 인해 구매했을 때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아이돌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셈이다"고 전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JYP, SM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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