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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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한국전력, 범실에 넘어지고 높이에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7.12.14 20:22 / 기사수정 2017.12.14 21:03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의 1위 도약 제물이 됐다. 어쩌면 패배라는 결과보다 내용이 더 뼈아팠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9-25, 18-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은 시즌 10패(6승)를 기록했다. 승점은 21점을 유지했다.

초장부터 어렵게 시작한 한국전력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범실이 속출하며 현대캐피탈에게 리드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4점의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따라붙었지만, 범실이 속출하며 붙잡았던 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상대의 미스로 찬스를 잡아도 실수가 나오면서 오히려 기회를 위기로 만들었다. 1세트에만 9개의 범실. 15-24 세트스코어에서도 전광인의 공격이 벗어나며  허무하게 1세트가 끝이났다.

2세트에도 한국전력의 공수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시소게임 양상으로 가는 듯 했으나, 한국전력이 안우재의 오픈 득점으로 만든 6-6 동점에서 펠리페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브리시브가 되지 않으면서 공격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고, 2세트에는 1세트보다 많은 10개의 범실이 나왔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니 현대캐피탈은 손쉽게 점수를 따냈고,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 역시 공격력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50% 이상의 공격성공률로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끈질긴 모습으로 한 점 한 점을 쌓아나갔다.

그 중에서도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단연 블로킹이었다. 한국전력이 사정 없이 흔들리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높이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세트 평균 2.902의 블로킹 1위의 장기였다. 신영석과 노재욱, 문성민, 김재휘, 차영석까지 현대캐피탈은 이날 블로킹에서 9-3으로 앞섰다. 스스로의 밸런스를 잡는데 급급한 한국전력으로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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