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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매드독' 우도환 "류화영과 케미? 친해서 더 잘나온 것 같다"

기사입력 2017.12.10 14: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시작은 늘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그 이후도 잘 맞춰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도환의 2017년은 첫 주연으로서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해로 의미있는 해라고 할 수 있갰다.

우도환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첫방송을 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으로 시작해 마지막회에 9.7%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끝이 났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높아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과 시청률 상승세를 그린 것을 돌이켜보면 유의미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시청률이 높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봐주시고 계시다는 뜻이라, 높은 수치를 접하면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들도 더 힘이 났다. 하지만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연연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힘을 냈다. 현장의 모두가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그래서 '매드독'이 좋은 드라마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구해줘'에 이어 '매드독'까지 쉼없이 달렸다. 보통 하나의 드라마를 마치면 쉬기 마련인데, '매드독'의 어떤 점이 그를 연달아 두 작품을 하게 만든 것일까. 

"'구해줘'나 '매드독' 모두 하고 싶어서 한 건 맞다. '매드독'은 일단 민준이 개인적으로는 상처 받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통해 힐링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메시지가 다른 분들의 공감을 살 거라 생각했다. 또 드라마 자체로는 '매드독'이 우리나라를 많이 닮은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우리도 항상 드라마의 모든 사건을 좀 더 현실적으로 대하려 노력했다."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다룬 '구해줘'나 보험 범죄를 소재로 다룬 '매드독'이나, 우도환이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국내 최초로 해당 소재를 다뤘다는 데 의의르 가진다. 그만큼 두 가지 모두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소재였다. 

"특이한 소재에 끌려서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캐릭터와 극 전체가 끌려서 그랬다. 국내 최초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하하. 평소에는 사이비와 보험 범죄 모두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보험은 내가 어떤 보험에 들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사이비 종교는… 길을 가다가 '인상이 좋으시네요' 이런 거에 걸려보긴 했다. '구해줘'를 하면서 영상을 더 찾아보고 그랬는데, 무섭더라. 그래서 조성하 선배님의 연기가 더 무서웠다."

'매드독'의 인기를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우도환과 류화영의 커플 연기가 꼽힌다. 첫 만남부터 독특했던 '매드독'의 김민준(우도환 분)과 장하리(류화영)는 커플이 된 것도 아니고, 그 흔한 키스신 하나 없지만 그래서 더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웠다.

"작가님이랑 감독님이 둘의 사이를 표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우리가 스킨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케미와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게 많은 공을 들여주셨다."

우도환이 꼽는 민준-하리의 명장면은 바로 '1분만 보고 있을래요' 씬. 작전을 수행하던 김민준이 자신이 마크해야하는 사람이 잠깐 화장실에 갔을 때, 한 장소에 있던 장하리 앞에 앉아 "1분만 보고 있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레스토랑에서 '장하리씨 1분만 보고 있으래요' 하는 장면이 내가 제일 조아하는 장면이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설레는 그 느낌이 좋았다. 하리와 민준이 사이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런 케미의 바탕에는 실제로 친밀해진 우도환과 류화영의 친분이 있었다. 한 살 차이의 두 배우는 실제 친구처럼 친해져 잘 지냈다고. 우도환은 그래서 현장에서도 드라마 안에서도 재미있는 케미가 나온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너무 친해지고 편해서 서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리허설도 수없이 해볼 수 있을 만큼 거리낌 없는 사이였다. 메이킹 영상에서도 몇개 나왔지만 현장은 그거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특히 '매드독' 사무실 안에서 촬영하는 장면들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민준-하리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워 한다. 우도환은 "기회가 된다면 류화영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 꼭 커플이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동생으로 나오든 누나로 나오든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비단 민준-하리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매드독' 팀원 모두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기에 '매드독' 시즌2를 원하는 목소리도 크다. 우도환 역시 "작가님, 감독님, 유지태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진들이 모두 함께한다면 나도 무조건 할 거 같다. 그게 현실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이를 소원했다.

'매드독'을 마친 지금, 그는 최대한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 내내 드라마 작업만 하다보니 촬영 현장에 없는 자신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그러나 현재 그는 더욱 급한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기말고사.

"11일에 기말고사를 두 과목 쳐야한다. 스케줄 마치는 대로 틈틈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계절학기도 들을 생각이다. 성적에 자신있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올때 쯤, 연기대상 시상식도 열린다. 그는 상을 기대하기보다는 '매드독' 팀이 다같이 참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력 호보로 점쳐지는 베스트 커플상과 신인상에 대한 생각을 묻자 "후보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고, 상을 받으면 더 감사할 것 같다. 어떤 상이든 상을 받으면 더 큰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단기적인 성적이 아닌, 장기적인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어떤 배우고 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도환은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남을 많이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연기를 함으로서, 내가 출연한 작품으로 누군가 좋은 메시지를 받고 이로 인해 행복해지는게 나에겐 큰 행복이다. 좋은 연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배우고 되고 싶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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